제철 옥수수, 달걀과 함께 먹었더니... 몸에 변화가?
달걀과 잘 어울리는 이유... 옥수수는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한 편
옥수수는 과거 우리나라에선 쌀이나 보리를 재배하기 힘든 산간 지대에서 식량 대용으로 많이 재배했다. 극히 일부만 간식용으로 재배했지만 요즘은 주식으로 먹는 사람은 드물다. 간식용 풋옥수수는 찰옥수수, 단옥수수, 초당옥수수로 구분한다. 씹히는 맛이 달라 나이에 따라 기호도가 다르다. 옥수수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맛에 따라 골라 먹는... 찰옥수수 vs 단옥수수 vs 초당옥수수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찰옥수수를 주로 재배해와 입맛이 찰옥수수에 익숙해져 있다. 단옥수수, 초당옥수수는 찰옥수수에 비해 재배 역사는 짧으나 단맛이 있고 부드러워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단옥수수는 일반 단옥수수와 당 함량이 많은 초당옥수수로 나뉜다. 단옥수수류는 알껍질이 얇아 간식용으로 먹거나 통조림 등 가공식품으로 이용된다. 찰옥수수는 알이 젖빛을 띠며 반투명하고 씨눈을 둘러싸고 있는 부분이 대부분 찰성녹말로 구성되어 있다.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줄여주는 옥수수 부위는?
옥수수의 씨눈에는 리놀레산이 풍부해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을 줄여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옥수수수염 추출물에서도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효소의 유전자를 억제해 혈관질환 예방-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옥수수수염은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부기를 빼주어 차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비타민 B1, B2, E와 칼륨, 철분도 많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도 기여한다.
달걀과 잘 어울리는 이유... 옥수수는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한 편
옥수수는 소화가 잘 되고 열량도 쌀이나 보리에 뒤지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라이신, 트립토판 등 단백질을 구성하는 필수아미노산의 양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옥수수를 간식이 아닌 다이어트용 식사로 오랫동안 이용할 경우 후유증이 우려된다. 따라서 달걀, 고기 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재료와 함께 먹는 게 영양 면에서 보완이 된다. 라이신이 풍부한 콩, 트립토판이 많은 우유를 곁들여도 좋다. 옥수수는 영양 손실이 빠르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껍질을 벗기고 손질하는 것이 좋다.
배아까지 먹어야 영양소 많이 흡수... 손으로 알맹이 빼서 먹으면 좋아
옥수수는 배아 부분에 영양이 집중되어 있다. 알맹이를 손으로 빼면 배아가 함께 떨어져 나와 영양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칼로 알맹이를 잘라낼 경우 숟가락 등을 이용해서 배아까지 긁어내어 먹는 게 좋다. 찰옥수수는 삶는 것보다 찌는 것이 맛이 더 좋다. 손질할 때 속껍질을 2~3장 남겨둔 상태로 찌면 옥수수 특유의 풍미를 더 해준다. 수분도 유지되어 촉촉하고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찐 옥수수는 간식으로 1개만 먹으면 좋은 이유?
옥수수는 탄수화물이 많다. 찐 옥수수의 혈당지수(GI)는 73.4이고 혈당 부하지수는 19.4이다.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고 혈당 지수’ 식품이며, ‘중 혈당 부하 지수’ 식품이기도 하다. 혈당 부하 지수가 낮은 이유는 찰옥수수 1개의 알갱이는 모두 90g 정도로 섭취량이 적기 때문이다. 옥수수만으로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탄수화물 50g은 2개 정도에 해당한다. 찐 옥수수는 간식으로 1개만 먹고, 식사 뒤 후식으로 먹지 않으면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