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먹다 혈당 걱정?”…추석엔 식전 ‘이 과일’ 먹어라

식전 키위 한 알...혈당 관리와 소화에 도움 줘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먹거리가 풍성한 추석에는 육류, 전, 떡 등을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된다. 이런 추석 음식은 열량이 높고 기름져 무턱대고 먹으면 소화 기능이 떨어져 복부 팽만감이나 더부룩한 느낌이 나타나기 쉽다.

잡채와 송편 등 정제된 탄수화물로 구성된 음식은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을 일으킨다. 평소 식단 조절이 중요한 당뇨병 환자 등이라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석 식탁의 조력자 키위, 혈당 관리부터 소화 촉진까지 도와

이때 식전 키위 한 알을 먹으면 혈당 관리와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추석에 찾아볼 수 있는 여러 과일 중에서도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준다. 달콤한 맛과 풍부한 과즙이 특징인 썬골드키위는 혈당지수가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혈당 과일이다. 썬골드키위의 혈당 지수(GI)는 48로 건강하게 단맛을 즐길 수 있다.

상큼한 맛이 특징인 그린키위는 혈당 지수(GI)가 51이다. 저혈당 식품 기준인 55보다 낮다. 식사 전 그린키위를 섭취하면 키위 속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내 그물망을 형성해 탄수화물 흡수를 지연시켜 혈당이 천천히 오른다.

실제 그린키위는 100g당 2.3g의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수용성 식이섬유와 불용성 식이섬유를 균형 있게 함유해 소화 과정에 도움을 준다. 그린키위 속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 내에서 수분을 흡수하고 팽창한다. 이후 다른 음식물과 함께 머물며 소화와 영양분 흡수를 천천히 진행시킨다. 그 결과 혈당이 완만하게 상승하도록 돕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효과를 준다. 그린키위 속 불용성 식이섬유는 물에 녹지 않고 그대로 장을 통과하는 성질이 있어 대변의 양을 늘리고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한다.

그린키위에 함유된 천연 단백질 분해 효소인 액티니딘은 단백질 소화와 흡수를 돕는다. 뉴질랜드 매시대 연구팀에 따르면 키위의 액티니딘은 소고기 소화 능력을 40%, 콩 단백질 소화 능력을 27% 높인다고 한다. 육류 위주의 명절 음식을 먹을 때 위장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셈이다.

추석 후에도 이로운 키위…망가진 장 건강 개선과 활력 증진에 도움

명절이 지난 후 지친 체력과 장 건강에도 키위 섭취가 도움이 된다. 장시간 운전, 가사 노동, 수면 패턴 변화 등으로 장 건강에 부담이 갈 수 있다. 그린키위에 풍부한 식물성 영양소인 폴리페놀은 식이섬유와 함께 프리바이오틱스 역할을 해 장내 유익균 성장을 도와 전반적인 장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

그린키위는 포드맵 관련 연구를 선도하는 호주 모나쉬대학교가 인정한 대표적인 ‘저포드맵’ 식품이다. 포드맵(FODMAP)이란 탄수화물 중에서 소장과 대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돼 가스와 액체를 만들어 복부 팽만, 불편감을 일으키는 성분을 말한다. 그린키위는 ‘포드맵’ 성분이 적어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소화기 장애 증상을 개선에 이롭다.

스트레스, 피로로 휩싸인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데는 천연 비타민 C가 풍부한 썬골드키위가 제격이다. 특히 추석 이후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에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된다. 날씨가 급격히 변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쉽게 떨어진다. 이때 썬골드키위 한 알로 성인의 일일 비타민 C 권장 섭취량인 100mg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썬골드키위는 100g당 비타민 C 함량이 152mg함유했다.

비타민 C 함량이 높은 썬골드키위는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몸의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썬골드키위에는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을 만드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함유해 기분 전환, 정서적 안정에 이롭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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