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항암치료 내성 발생 여부, AI로 예측 가능

명지병원 등 공동연구팀, 유전자 AI 분석 통한 진단법 개발

명지병원 공동연구팀이 '난소암 항암제 내성 진단 AI 예측모델'을 개발해 향후 난소암 환자의 항암치료 중 내성 발생 가능성을 반영해 치료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난소암 환자의 항암제 내성 발생 가능성을 예측해 실제 치료에 연계할 수 있는 진단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항암제 내성이 생기면 약물효과가 떨어지고 암 재발이나 전이,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 진단법을 활용하면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지병원은 송용상 산부인과 교수(난소암·부인암센터장)와 부인암 연구팀(김희연, 조현아, 이주원 연구원)이 서울대, 한동대, 정밀의료기기 개발기업 포어텔마이헬스와 함께 '난소암 항암제 내성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연구는 난소암 표준치료법인 백금 제재 항암제(카보플라틴 등)를 기준으로 진행했다. 해당 항암제를 투약하는 우리나라와 북미, 유럽 환자들의 유전자 자료를 분석해 항암제 저항성이 있는 중요 유전자 31개를 선정했다. 이후, 이들 유전자에 대해 AI(인공지능) 분석기법을 적용해 각 환자의 항암제 내성 가능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예측 정확도는 85% 수준이었다.

특히, 연구진은 해당 항암제의 내성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TP53, E2F1, E2F4, HDAC1, HDAC2, MYC1 등의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송용상 교수는 “난소암 항암제 내성 진단법 개발은 난소암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자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임상·중개의학(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 9월호에 발표됐다. 논문 전문은 다음 링크(https://doi.org/10.1002/ctm2.1774)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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