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사 힘들게 하던 압박 불편 어떻게?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환자 통증 줄인 3D ‘셀레니아 디멘션’으로 유방암 조기 진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방암은 40대와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국가 암 검진 권고 나이가 40세인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20대, 30대 유방암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문제는 조기 발병인 경우, 암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것. 치료받는다 해도 예후가 안 좋을 가능성도 커진다.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선 40세 이전부터 검진을 시작하는 게 더 유리한 것은 그래서다.

하지만, 조기 검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있다. 유방암 검사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로 크게 나뉜다. 이 둘은 발견할 수 있는 병변의 종류와 양상이 달라, 상호보완적으로 시행할 경우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특히 유방촬영술은 유방초음파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미세(微細) 석회화 진단에 유용하다.

반면, 정확한 검사를 위해선 유방을 심하게 압박해줘야만 한다. 환자들로선 그런 압박감과 통증 등을 불편해하면서, 유방촬영술 자체를 꺼리는 경향도 있다.

이를 보완한 게 '셀레니아 디멘션’(Selenia Dimensions). 기존의 2차원 평면 촬영과 달리 유방을 3차원(3D)으로 입체 이미지를 잡아낼 수 있다. 고해상도 탐지 기술을 채택, 1,360만 화소의 고화질 이미지를 통해 넓은 시야각으로 의심스러운 부위를 쉽게 시각화할 수 있어서다.

3D 유방촬영기 셀레니아 디멘션. [출처=홀로직(hologic)]
최근 ‘셀레니아 디멘션’을 도입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유방 영상전문의 류은비 과장(영상의학과)은 7일 “과도한 유방 압박 없이 빠른 시간 안에 검사할 수 있어 촬영할 때 통증을 줄여주고 환자의 불편함을 많이 개선해주는 이점이 있다”고 했다.

자연히 검사 시간은 줄어들고, 유방을 심하게 압박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방사선 쬐는 시간을 줄여 안전성을 높인다.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대학병원급 진단 장비이기도 하다. 검진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오진율과 재검사율까지 낮출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특히 ‘입체정위 진공 보조 유방생검술’을 적용, 미세석회화 병변의 조직을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채취할 수도 있다. 류 과장은 “미세석회화 병변 조직검사 시, 기존엔 전신마취를 한 뒤 유방 피부를 절개해 조직을 떼어내야 했지만, 이 방식으론 유방 모양 변형의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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