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09개 응급실, 전담관 지정해 일대일 관리"

전국 409개 응급실 중 27곳 축소 운영중

아주대병원 응급실 앞 환자들의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추석 연휴 간 응급실 미수용 방지를 위해 전국 모든 응급의료기관마다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일대일로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5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응급실 미수용 방지를 위해 모든 응급의료기관별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일대일로 기관 집중 관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국 409개 응급실 중 진료 차질 가능성이 있는 25개소에 대해 복지부가 일대일로 전담관을 지정해 문제 발생 시 인력 지원 등을 적시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실장은 "이외 384개 응급실에 대해선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일대일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현장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겠다"며 "개별 건의 사항을 수렴해 특이 사항 발생 시 즉시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각 지자체는 이날부터 추석 연휴가 끝난 25일까지 3주간 지자체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응급의료 상황 관리·점검하며 특이사항 발생 시 복지부·행정안전부에 보고한다.

정 실장은 "정부는 현재의 비상진료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관계부처 뿐만 아니라 지자체까지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응급의료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전국 409개의 응급실 중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은 405개소이며, 전체의 6.6%에 해당하는 27개소는 병상을 축소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응급의료기관 기준병상은 5925개로 평시(2월1주 6069개)의 97.3% 수준이다. 전날 기준으로 27개 질환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102개소로, 전일 대비 1개소 감소했다.

응급실을 부분적으로 운영 중단한 병원은 전날과 동일하게 4곳이다. △건국대 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 실장은 "정부는 지금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도 있다"며 "실제 상황을 과장하거나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응급의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기존에도 있던 문제다. 정부는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응급·분만·소아 등 필수의료를 확충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추진 중"이라며 "지금 힘들다고 개혁의 불씨를 꺼트리면 응급실 미수용 문제는 개선되기가 몹시 어려워진다"고 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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