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2300km 떨어진 몽골 환자 치료

대동병원, 몽골 울란바토르 철도병원과 ‘원격진료 플랫폼’ 시연

대동병원(병원장 이광재)은 2일, 몽골 환자들도 한국의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몽골 현지에서 원격진료 플랫폼을 시연했다.

지난해 몽골 울란바토르 철도병원 안에 원격진료소를 개소한 대동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최근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 ‘2024 부산의료기술 교류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원격진료센터 고도화 사업을 위한 플랫폼 개발을 더존비즈온과 협약하여 진행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인 더존비즈온 WEHAGO H는 거리, 장소,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고해상도, 고음질로 소통할 수 있다. 진단, 치료 계획 수립, 처방, 국내 의료기관과의 협진 등 원활한 의료 소통이 가능한 데다 암호화 기술로 의료정보 데이터 관리 수준도 높였다.

이날 시연회에는 대동병원 김영준 국제진료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 박상희 팀장, 신준한 코디네이터, 몽골 통역사 이수정 마날트레이드 대표, 몽골 철도병원 에르케굴 병원장 및 여러 의료진들이 참석했다.

[사진=부산 대동병원]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철도병원과 대한민국의 대동병원, 이 둘은 무려 2300km 이상 떨어져 있다. 두 병원 의료진은 이번 원격진료 플랫폼을 통해 부산의 이지민 관절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어깨가 아픈 몽골 환자를 원격진료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진료하고 또 치료했다.

이 센터장은 환자의 통증 위치, 강도, 유형, 과거 병력 등을 몽골 통역사를 통해 소통하며 어깨 움직임의 가동 범위를 화면을 통해 관찰했다. 수술은 부산에서 진행할 계획.

그는 이에 앞서 철도병원에서 실시한 기초 및 영상검사 결과를 함께 검토한 결과 ‘어깨힘줄 파열’로 진단하고, 이에 맞는 치료 계획을 철도병원과 수립했었다.

이지민 관절센터장은 4일 “새로워진 플랫폼을 통해 과거보다 안정적으로 원격진료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의료 접근성 문제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어려운 몽골 환자들이 원격진료소를 통해 한국의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철도병원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윤성철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