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지금보다 2배 커진다

부산시, 병원 옆 주차장 부지 매각 공고...해백은 여기다 "800병상 중증질환센터 세운다"

[사진=해운대백병원]
해운대백병원이 숙원사업인 중증질환센터(800병상) 건립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부산시 소유인 병원 옆 대형 주차장 땅을 올해 안에 살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

그러면 해운대백병원은 병상수가 1600 전후로 많아지면서, 전체 규모가 지금의 2배 정도로 커진다. 당연히 의료진 등 직원 수도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8월, 서울 한복판에 있던 서울백병원을 폐원하며 “(그 대신) 부산 병원(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을 더 키우겠다”던 학교법인 인제학원의 약속이다. 특히 병원 규모 확대는 2차 병원에 머물렀던 해운대백병원(899병상)이 3차 상급종합병원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디딤돌이기도 하다.

2일 부산시 및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에 따르면 부산시는 11일까지 그린시티(해운대구 좌동) 1428 일대 시유지 1만3991㎡ 매각 입찰 절차를 진행한다. 용도를 ‘중증질환 치료 의료시설’로 한정해, 이 조건에 맞는 낙찰자에 매각하겠다는 것.

단, 입찰에는 1인 이상 참여해야 하고, 최고가 입찰자 중 사업계획서가 목적에 타당한 입찰자를 ‘우선협상대상자’ 또는 ‘낙찰자’로 결정한다. 매각 예정가는 635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빠르면 9월 말까지 낙찰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매계약을 체결해 소유권을 이전할 계획. 그렇지 않아도 해운대백병원과 부산시는 이미 2021년부터 해당 주차장 부지에 대한 중증질환센터 건립을 물밑에서 논의해왔다.

이에 토지용도를 지정하는 해운대구는 지난해 지구단위계획 변경(교통시설→보건위생시설)을 진행했고, 부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토지 매각을 서둘러왔다. 하지만 부산시의회가 “(우리와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매각을 반대하면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 문제가 이번에 풀린 것. 부산시와 해운대백병원의 잇따른 설득에 부산시의회가 공유재산 매각에 결국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시는 “해운대백병원에 중증질환센터가 건립되면 해운대백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새로 지정될 가능성도 크다"면서 "현재 원도심에만 상급종합병원이 몰려 있는 부산의 상황에서 볼 때, 인구가 많은 동부산권과 원도심 사이의 의료 편차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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