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바디 “美 진단키트기업 인수...글로벌 역량 강화”

바이든 행정부 '미국산 제품 우선' 정책에 효과적 대응 기대

젠바디가 30일 지분 100% 인수를 결정한 케이웰 랩 사옥 전경. [사진=젠바디]
젠바디는 미국 진단키트 제조업체 ‘케이웰 랩(Kwell Laboratories LLC)’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내 제조시설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케이웰 랩은 현재 젠바디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반제품을 현지에서 완제품으로 가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1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155억원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젠바디는 향후 케이웰 랩의 제조시설을 활용해 사업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강점을 가진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 대상 신속진단키트 뿐만 아니라 혈당·당화혈색소 진단사업, 에이즈(HIV) 자가진단 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젠바디 측은 이번 인수가 현재 미국 체외진단 시장의 ‘미국산 구매(Buy American)’ 정책에 대한 대응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국 행정부는 미국 내에서 제조된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우대조건 강화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케이웰 랩을 통해 현지 생산 제품 비율을 높이고 현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젠바디의 구상이다. 특히 케이웰 랩은 미국 보건복지부(HHS)에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레퍼런스 확장에도 용이할 전망이다.

정점규 젠바디 대표는 “지난 4월 인도네이사 법인 지분 확대에 이어 이번 미국 법인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며 “당사의 제품이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젠바디는 내년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현재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전문평가기관 실사를 받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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