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SP는 국제통증연구협회에서 주최하는 통증 관련 세계 최대 학회로,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5000명 이상의 과학자, 임상의, 의료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코오롱생과는 이번 학회에서 KLS-2031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에 대한 비임상 유효성 평가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합병증 중 하나로, 신경 손상으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을 느끼는 증상이다. 현재의 치료제는 항우울제나 항경련제 위주로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집중하고 있어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코오롱생과가 개발하고 있는 KLS-2031은 재조합 아데노부속바이러스에 치료 유전자 3종을 도입한 치료제다. 뇌로 가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해 주변 면역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미국에서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1/2a상 임상을 마치고 적응증 확대를 위한 유효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가진 동물 모델 연구에 따르면 위약(생리식염수) 투여군 대비 KLS-2031 투여군은 통증 자극에 대한 회피 반응 역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며 정상 동물군과 유사한 정도로 회복됐다. 이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가진 동물에게 KLS-2031을 투여했을 때 정상 동물군이 통증을 느끼지 않는 정도의 약한 자극은 이겨냈다는 뜻이다.
김선진 코오롱생과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KLS-2031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해당 파이프라인이 단순한 통증 완화 효과를 넘어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