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올라 걱정이라면”...추석 식탁에 ‘이것’ 하나만 더하라
달고 기름진 음식 많은 추석 음식...혈당과 살 찌는게 걱정이라면 착한 탄수화물 파로가 대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혈당 관리가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추석에 먹는 송편(떡), 각종 전, 흰쌀밥 등은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이런 탄수화물과 당 함량이 높고 기름진 음식들은 혈당 급상승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실제로 당뇨환자들의 혈당 수치가 추석 전후 약 12.4%가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는 만큼,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고민해야 할 때다.
추석 음식에 많이 들어가는 백미와 밀가루 등의 정제 탄수화물 섭취는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원인이다. 혈당이 자주 오르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인슐린이 증가한다. 결국 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경로를 촉진해 지방 축적도 빨라진다. 식후 급격한 피로감을 느낀다거나 졸음이 쏟아진다면 당뇨의 전조 증상인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착한 탄수화물이라 불리는 복합 탄수화물 섭취가 더 권장된다. 식이섬유가 많고 다당류로 이루어져 있어 체내 흡수를 천천히 돕는다. 혈당이 확 오르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착한 탄수화물로는 고대곡물 파로(Farro)가 꼽힌다. 황제의 곡물로 불릴 만큼 고대 로마시대부터 사랑을 받아온 파로는 약 1만 20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유전자 변형 없이 재배돼 왔다. 파로는 높은 고도의 춥고 건조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파로의 주산지인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이 이러한 기후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국가 차원에서 파로 재배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종 화학적 비료 및 제초제 사용을 금지한다. 수확 후 2~3년에 걸친 휴지기를 갖기 때문에 곡물의 품질도 우수하다.
다양한 영양성분이 풍부한 파로는 당 수치가 매우 낮은 곡물이다. 파로 100g당 당 수치는 약 2.4g. 대표적 저당곡물로 알려진 카무트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식이섬유 함량도 높아 변비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파로의 식이섬유 함량은 백미와 현미의 약 2배에 달한다. 추석 명절 기름진 음식을 피할 수 없다면 곁들여도 좋을 곡물인 셈이다.
무엇보다 파로는 식후 혈당 조절과 포만감 유지에 도움을 주는 아라비노자일란 성분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공복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식욕조절 호르몬을 자극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파로에는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는 저항성 전분도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 시킨다. 파로의 저항성 전분은 100g 기준 21.2g 함유돼 있다. 100g당 백미 0.64g보다 약 33배, 현미 2.63g보다 약 8배 가량 더 많다. 혈당관리에 도움이 됨은 물론이고 명절에 살찌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게도 좋은 식단이 될 수 있다. 추석 음식 지을 때 파로를 이용할 이유가 되는 셈이다.
이번 추석 풍성한 음식들 앞에서 혈당, 다이어트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당이 높고 기름진 음식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당 함량이 낮고 착한 탄수화물인 파로밥만 흰쌀밥 대신 식탁에 더한다면 긴 연휴기간 혈당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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