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쪽 척추에 탈이 나면 허리도, 다리도 다 아프다

창원제일종합병원, '최소침습' 단일공 척추내시경 수술만 4000례 넘어서

경남의 대표적인 척추·관절병원인 ‘창원제일종합병원’(이사장 윤석환) 이원철 원장(신경외과)이 31일 부산 해운대백병원에서 열리는 부울경척추내시경연구학회 ‘제24차 학술대회’에서 등쪽 흉추(胸椎)의 척추내시경 수술에 대한 최신 지견을 발표한다.

이원철 원장은 단일공 척추내시경으로 척추협착증과 디스크질환등을 치료해왔다. [사진=창원제일종합병원]
목뼈(頸椎)와 허리뼈(腰椎)를 잇는 등뼈(胸椎)에 생긴 협착증을 단일공 흉추 내시경 수술(PSTD)로 낫게 하는 신경감압술(“Full Endoscopic Thoracic Decompression”)이 주제다. 척추관협착증은 대개 허리 쪽에 많이 생기지만, 치료를 해봐도 허리나 등, 다리에 거쳐 통증이 계속될 때엔 등쪽 문제를 의심해보게 된다.

특히 흉추에 맞붙어 있는 황색인대나 후종인대가 뼈처럼 딱딱해진 인대골화증 치료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딱딱해지면 극심한 통증에다 척수병증(mylopathy) 같은 신경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

등에 생긴 척추 질환은 주로 척추뼈에 붙은 힘줄 노화 때문...수술도 까다로와

나이 들며 생기는 노화의 대표적 증상이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쌓인 나쁜 자세 때문에도 생긴다. 이에 조기에 골화(骨化)된 인대를 제거,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면 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고, 척수병증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골화된 인대에 의해 오래 눌려있어 손상이 되어진 흉추의 신경은 약간의 충격에도 돌이킬 수 없는 영구적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게다가 단일공 흉추 내시경 수술(PSTD)은 1cm도 안 되는 작은 구멍에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넣어, 피부, 뼈, 그리고 근육의 손상 없이 병변만 세밀하게 제거하는 고난도 수술이기도 하다.

흉추 병변의 유병률이 높지 않고, 수술 자체가 고난도여서 대부분의 척추 전문의들도 수술 경험이 많지 않다. 그래서 이 원장의 많은 흉추 내시경 수술 (PSTD) 경험을 통한 발표에 대해 학회가 주목하고 있다. 이미 창원제일병원에서는 흉추에 발생한 병변에 대해 협착증 뿐만 아니라, 흉추 디스크, 흉추 신경낭종 등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치료를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최근까지도 흉추관 협착증 치료는 등쪽 피부를 갈라 문제가 된 척추뼈 일부를 절제한 후 신경감압술을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선 나사못고정술 등을 덧붙여야 했다”면서 “내시경 척추 수술은 출혈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미용적으로도 피부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으면서도 더 나은 치료 효과를 본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했다.

수술 다음 날이면 바로 퇴원할 수 있는 것은 그 덕분. 특히 창원제일종합병원은 조직 손상의 ‘최소침습’(最小浸濕) 효과를 극대화한 단일공(單一孔, One-port) 수술에 특화한 병원으로 현재 단일공 척추내시경 수술만 4000례를 넘었다.

창원제일종합병원 이원철 원장, 31일 ‘단일공 흉추 내시경감압술’ 특강

한편, 이날 학회의 첫 번째 세션은 이 원장 외에도 부울경의 내로라 하는 척추 수술 전문의들이 나와 '척추(신경)감압술'(Decompressive Spine Surgery for Experienced Endoscopic Surgeon)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에 따라 최근 10여년 간 국내 척추 치료의 대세가 된 척추내시경 수술의 2개 축, 단일공 수술과 양방향(兩方向, UBE) 수술을 비교해볼 기회이기도 하다.

[사진=창원제일종합병원]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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