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I, '캐시카우' 의약품 유통 넘어 제약·의료로봇 신사업 정조준"

대신증권 “제약사 인수-로봇 자회사 통한 고성장 기대”

[사진=더블유에스아이]
대신증권은 의료용품 유통회사 더블유에스아이가 고성장 사업모델로의 전환점에 있다고 23일 분석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더블유에스아이가 안정적인 기존 유통사업을 토대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사업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향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3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약 9% 감소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6월 인수 작업을 완료한 인트로바이오파마의 매출이 3분기부터 반영될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기존에 더블유에스아이의 캐시카우는 척추관절 관련 국소지혈제였다. 2018년부터 글로벌 제약사 B사 국소지혈제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B사 국소지혈제는 국내 점유율 1위로, 연간 18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의 77%를 책임졌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이미 강점을 보유한 유통사업에 더해 의약품 매출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유통사업으로 구축한 400여개 병·의원 네트워크와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가 188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67%를 확보한 제약사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순환계와 대사성 치료제 관련 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36억원과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이 2022년 대비 46%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더블유에스아이는 의료로봇 전문 자회사 이지메디봇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산부인과용 수술 로봇 ‘유봇’의 상용화를 위해 두산로보틱스·서울대병원과 협력 중이다.

이지메디봇은 지난 6월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쳤고, 2025년 유봇 정식 출시 이후 뇌신경·심혈관 로봇까지 개발을 확대해 2029년 로봇사업에서 385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 연구원은 “유봇은 장비 가격이 높고 연간 소모품 관련 비용도 약 4억원 가량 발생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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