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할머니 맞아?"...곱고 생기 넘쳐, 10년간 2가지 꼭 지켰다
100세임에도 20-30년은 젊어 보이는 할머니...하루 한잔 와인 즐기고, 낮밤 보습제 꼭 발라
100세가 된 할머니가 10년 동안 젊고 생기 있는 얼굴을 유지하는 비결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 미러 보도가 소개한 패트리샤 스미스는 지난달 웨스트 서섹스 아룬델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100세 생일을 맞았다. 패트리샤는 이 요양원에서 14년 동안 살았으며, 원 내 가장 인기 있는 거주자 중 한 명이다. 젊을 때 장애물 경주 챔피언 선수이기도 했던 패트리샤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100세를 기념 파티를 가졌다.
패트리샤는 항상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왔다. 그는 아직까지도 항상 빨간 립스틱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꾸미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젊은 미모의 진짜 비결은 메이크업이 아니다.
장수와 건강한 삶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패트리샤는 주름 방지 크림과 와인이라고 말했다. 패트리샤는 자신은 주름이 별로 없다며 스킨케어 루틴에 대해 "데이크림(낮 용), 나이트크림(밤 용)을 꼭 사용한다. 매일 멜롯(melot) 와인이나 아이리쉬 크림 위스키 베일리스(Baileys)를 한두 잔 마시며 하루를 즐긴다. 인생은 너무 짧으므로, 충실히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해 여성 육상 클럽의 회원으로도 활동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기도 했다. 1938년 75야드(약 68.6m) 길이의 허들(장애물) 경주에서 11.8초를 기록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듬해 일어난 제2차 세계 대전(1939-1945년) 전쟁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올림픽에서 영국을 대표했을 것이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패트리샤는 젊었을 때 비서로 일하면서, 분당 160 단어를 써내는 매우 빠른 속기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표준을 넘는 속도로 이 능력은 지금도 재빠르고 에너지 넘치는 요양원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오래 사는 사람 따로 있을까...장수에 영향 미치는 것은?
한편, 현재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에 오른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일 모레라의 가족은 그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모레라가 우리 곁을 떠났다. 자신이 원한 대로 평화롭고 고통 없이 잠든 채 세상을 떠났다"고 사망 소식을 알렸다.
1907년 3월4일 미국에서 태어난 모레라는 기네스 세계기록에 세계 최고령자로 공식 등록됐고, 지난 3월 117세 생일을 맞았다. 여러 매체 인터뷰에서 장수 비결로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고 유일한 일은 그저 살아온 것"이라 말해 오래 건강히 살 수 있었던 것이 타고 났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117세로 사망한 모레라를 이어 세계 최고령자는 116세인 일본인 이토오카 토미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 패트리샤나, 모레라 처럼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사람들의 생활 습관은 화제가 되기도 한다. 모레라가 자신은 타고났다고 말한 것처럼 어느정도 장수에는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한 연구에서는 부모 중 한쪽이 70세 이상 살면 자식이 그보다 오래 살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인간의 수명에 관한 많은 연구들에 따르면 유전보다 생활습관과 환경의 영향이 더 크다. 이미 50세가 됐다면 향후 기대 수명을 늘리는 주요인은 △건강한 체중 유지 △금연 △건강한 식단 △절주 등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의 가장 기본 원칙이 곧 건강 수명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