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상피암에 면역항암제 썼더니...암 진행 절반으로 '뚝'

‘바벤시오’ 급여 처방 1년...1차 치료에 '유지요법' 개념 도입 주목

김인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

국내 진행성 요로상피암 치료에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의 효과가 검증을 받고 있다. 약물 독성과 부작용 문제가 많았던 기존 항암화학요법을 대체해,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도 면역항암제로 유지요법을 시행할 수 있어 장기간 생존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

21일 김인호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바벤시오 국내 급여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 연자로 참석해 요로상피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바벤시오 유지요법으로서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들에게 ‘전체 생존기간(OS) 30개월’이라는 장기간 생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바벤시오는 국내 요로상피세포암 1차 유지요법 옵션 중 유일하게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치료제다. 2021년 8월,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에서 1차 단독유지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적응증 추가 허가를 받았으며, 2년 뒤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김 교수는 “이전에는 1차 항암화학요법에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어쩔 수 없이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바벤시오가 등장하면서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유지요법으로서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임상인 'JAVELIN Bladder 100(JB 100) 연구'에서도 바벤시오 병용요법은 비교 대상으로 잡힌 최적의 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을 받은 환자군에 비해 9개월 이상 연장된 약 30개월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을 보고했다.

또한, 해당 연구의 38개월 장기추적 결과 바벤시오는 환자의 질병 진행 위험을 46% 낮췄으며, 이같은 임상적 효과는 2500명이 넘는 환자를 포함한 여러 리얼월드(실제 처방 데이터)에서도 일관적으로 나타났다.

고민정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메디컬 전무는 “바벤시오는 JB 100 장기추적 관찰 연구를 통해 아시아 하위군을 포함한 모든 하위군에서 일관된 생존기간 연장효과를 확인했으며, 안전성뿐 아니라 1차 항암화학요법 이후 삶의 질 및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유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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