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싱가포르 국립병원 주도 AI 판독 개선 프로젝트 참여

아세안 지역 점유율 확대 기대감 ↑

[사진=루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싱가포르 국립의료기관(National Healthcare Group, 이하 NHG)이 주도하는 흉부 엑스레이 판독 워크플로우 개선 프로젝트를 단독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NHG는 싱가포르 중부·북부 지역에서 종합병원, 지역병원, 전문센터 등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2만여 명의 의료 전문가가 소속되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루닛과 NHG가 컨소시엄을 맺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NHG 소속 의료기관에서 AI를 활용한 흉부 엑스레이 판독 프로세스의 개선 효과와 의료 자원 배분의 효율성 향상을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의원이나 클리닉 등 1차 의료기관에서 촬영한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있는 3차 대형 의료기관으로 전송해 1시간 내 판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촬영 수요 대비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부족해 판독 효율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루닛은 NHG 산하 1차 의료기관에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설치하고 AI를 통해 판독 우선순위를 선별해 판독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1차·3차 의료기관 간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환자의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여 사회적 비용을 감소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NHG는 내년 8월까지 프로젝트 진행 후 AI 활용 가치가 입증되면 국공립병원 전체에 영상 판독 프로토콜 개선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미 싱가포르 국립암센터와 창이종합병원 등에 유방암 검진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루닛이 현지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탄 처 헹 NHG 최고연구혁신책임자는 “루닛의 AI 도구를 활용하면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싱가포르의 아세안 지역 내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당사의 아세안 시장 입지 강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공공의료 분야에서 당사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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