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딕스, 필러 수출망 탄탄...하반기에도 호조”

교보증권 “필러 매출 늘어 수익성 개선 효과 본격화”

[사진=휴메딕스]
주력 품목인 필러를 앞세워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성장세를 보인 휴메딕스에 대한 증권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교보증권 김정현 애널리스트는 “휴메딕스의 필러 사업은 시장에서 우호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14일 밝혔다.

휴메딕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59억원, 영업이익은 131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3%, 1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119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262% 늘었다. 매출 463억원, 영업이익 138억 수준을 예측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했다고 볼 수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휴메딕스의 주력 품목인 필러 제품군 매출이 이같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필러 매출은 역대 최고액인 1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매출 114억원)보다 크게 성장했다. 이 중 수출액은 90억원인데,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다.

필러 제품군 매출이 상승하며 수익성도 덩달아 개선됐다. 이번 분기 휴메딕스의 매출원가율은 50.6%로, 직전 분기보다 4.9%포인트 낮아졌다. 필러가 상대적으로 고마진 제품인 덕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툴리눔 톡신의 수출 호조로 높은 관심을 받는 미용 주사제 시장에서 필러를 앞세워 시장 기대치를 충족한 휴메딕스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톡신에 비해 필러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다고 평가된다”면서도 “휴메딕스가 중국이나 브라질에 갖춘 안정적인 유통망은 후발 주자들이 쉽게 확보할 수 없어 경제적 해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러 시장 진입 자체는 쉽지만, 실제 판매 영역에서 수출망을 확대하는 것은 별개의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하반기 필러를 중심으로 중국, 유럽, 중남미 등 수출 기반을 조성해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가겠다”고 지난 13일 밝히기도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수출국을 추가해 나갈 휴메딕스 필러 사업부는 향후 5년 내 매출이 2배 성장한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자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