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없으면 못 살아" 내가 커피 못 끊는 이유...유전자 때문?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영향이 커

얼마나 많은 커피를 마시는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하루에 마시는 커피의 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이러한 커피 취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일까? 아니면 학습이나 환경 때문일까?

학술지 《신경정신약리학 (Neuropsychopharmac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얼마나 많은 커피를 마시는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의대 연구진은 미국과 영국의 커피 소비 습관과 유전적 데이터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유전 데이터와 자가 보고 커피 소비량을 사용해 게놈 전체 연관 연구(GWAS)를 구성했다. 이러한 유형의 연구는 대량의 유전 데이터를 사용해 특정 질병이나 특정 건강 특성과 관련된 유전적 변이, 유전자 및 생물학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진은 미국의 23andMe 연구 참여자 13만153명을 대상으로 유전체 전체 연관 연구를 실시했고, 이를 영국 거주자 33만4649명을 대상으로 한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했다.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헤이레이 토프 박사는 “이 데이터를 사용해 누군가가 커피를 소비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와 관련된 게놈 영역을 식별한 다음 커피 섭취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유전자와 생물학을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커피 소비에 유전적 영향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특정 유전자 변이가 커피 소비량에 영향을 미친 것이었다. 미국과 영국 집단 모두에서 커피와 비만 및 약물 사용과 같은 유해한 건강 결과 사이에 일관된 긍정적인 유전적 연관성이 나타났다.

이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다른 물질을 사용하거나 비만이 발병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커피 섭취에 대한 유전적 소인이 어떤 식으로든 이러한 특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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