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건부] "엄마 너무 가려워요"…아이 땀띠에 파우더 발라줘도 될까?

땀구멍 막혀 발생하는 땀띠, 파우더 바르면 악화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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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른보다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 대비 땀의 양이 많아 땀띠가 더 잘 생깁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찝찝하다고 느끼기 쉬운 땀은 알고 보면 체온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체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땀으로 수분을 배출해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노폐물을 내보내기도 합니다.

이때 땀이 배출되는 구멍이 자외선이나 화장품, 다량의 땀 등으로 막히면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 표면에 축적되며 땀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땀띠는 붉고 작은 좁쌀 형태로 가려움과 따가움을 동반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어른보다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 대비 땀의 양이 많아 땀띠가 더 잘 생깁니다. 또 관리가 쉽지 않아 땀띠 부위를 긁어 2차 감염이 되기도 하죠. 이때 부모는 아이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베이비파우더를 발라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베이비파우더는 오히려 땀구멍을 더 막을 수 있으므로 이미 땀띠가 난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 땀띠는 깨끗하게 씻고 긁지 않으며 통풍만 잘 시켜줘도 10일 이내로 쉽게 가라앉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아이가 심하게 가려워한다면 국소 스테로이드 크림을 처방 받아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아이가 손으로 긁어 물집이나 고름이 잡히는 등 2차 감염이 일어났다면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땀띠가 났을 때 주의할 점은 피부 자극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소 아이를 씻길 때 사용하는 비누마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거나 손으로 거품을 내 하루 한 번 정도 부드럽게 씻겨야 합니다.

땀띠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꽉 끼는 옷을 피하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피부가 접히는 곳마다 땀을 흡수하기 위해 손수건을 감아두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통풍을 막아 피부를 축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염증을 악화시키는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피부 기능 정상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는 비타민 C과 수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가급적 무더운 한낮에는 외출을 피하고 실내 온도는 25도에서 27도 사이를 유지합니다. 특히 땀을 흘렸을 때 말리는 것에 그치지 말고 물로 자주 씻어내면 땀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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