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의 마이웨이, "계속 전공의 없이 간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외과 1명만 받겠다"

[사진=부산대병원]
전공의 사직 신청을 처리하지 않고 있는 부산대병원이 “하반기에 전공의를 1명만 받겠다”고 했다. 정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신규 전공의를 1명만 신청했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22일 “전공의 사직 처리를 하지 않았으니 결원이 크게 없는 셈”이라며 “외과의 정기모집(상반기) 결원 인원 1명 외에 따로 모집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부산대병원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공의 없는” 상태가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221곳 수련병원들이 하반기 모집에 신청한 전공의 수는 총 7707명. 이에 부산대병원의 1명이란 숫자는 전국 수련병원 중에서 가장 적다. 부울경에선 부산대병원에 이어 창원경상국립대병원(6명)과 경상국립대병원(30명)도 정원보다 크게 낮은 수만 새로 신청했다.

반면, 다른 일부 병원들은 전공의들을 많이 신청했다. 사직한 인원보다 더 많이 하반기에 선발하려는 것. 부산백병원은 189명, 동아대병원은 175명, 해운대백병원은 138명을 뽑겠다 했다.

그러나 이에 전공의들이 이에 호응할지는 미지수. 경찰 수사 등 정부의 거센 압박에도 전공의들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어서다.

반면, ‘권역 제한’ 문제가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정부가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 권역 제한을 하지 않겠다”고 미끼를 던지면서 지역병원에서 수련 받던 전공의들이 ‘빅(BIG)5’ 등 수도권 병원들에 새로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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