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뇌-우뇌형 인간은 없다고? '뇌 미신' 7가지

[이성주의 건강편지]

2024년 07월 22일ㆍ1630번째 편지


오늘은 ‘세계 뇌의 날’입니다. 세계신경학연맹(WFN)이 1957년 오늘(7월 22일) 벨기에의 루도 반 보가트를 비롯한 신경과학자들이 연맹을 창립한 것을 기념하면서 뇌의 신비와 뇌질환의 실체에 대해서 널리 알리기 위해 2014년 제정한 날입니다.

WFN은 우리나라의 대한신경과학회를 비롯, 세계 124개 전문학회를 대표하는 단체입니다. 매년 뇌의 날에 특정 주제를 정하는데, 올해 주제는 ‘뇌 건강과 (관련 장애) 예방(Brain Health and Prevention)’입니다. 연맹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9시에 국제연합(UN) 관계자와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뇌전증 및 기타 신경장애에 대한 부문 간 글로벌 행동 계획(IGAP)’의 활동에 대해 토론하는 웨비나를 개최합니다.

뇌는 인류 진화의 고갱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뇌의 중요성이 부정됐습니다. 대부분의 종교와 무속에선 뇌와 관계없는 정신과 영혼의 존재를 전제했고,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근세 프랑스의 르네 데카르데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이 이를 입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뇌과학은 종교와 세상의 믿음과는 달리, 뇌와 동떨어진 정신이나 신체활동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속속 밝혀내고 있습니다. 뇌는 인체에서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도 같은 역할을 하며 거의 모든 생명활동에 간여합니다. 지금 여러분과 대화하는 것도 뇌 활동의 결과이겠지요?

또 뇌과학의 발달은 수많은 질환에 대해 좀더 알게 만들었고, 예방법과 치료법의 발전을 도왔습니다. 심지어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의 토대에도 근본적 영향을 미쳤지요.

하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뇌과학의 성과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잘못된 상식을 진리로 알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유럽신경과학회(FENS)의 홈페이지 정보를 참고해서, ‘뇌에 대한 잘못된 상식’ 7가지를 추렸습니다. 여러분의 생활과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①보통 사람은 자기 뇌의 10% 이하만 쓸 수 있다. → 뇌에 대한 대표적 미신이다. 뇌는 최대한 기능을 발휘하려고 노력하며 심지어 쉴 때에도 부지런히 움직인다. 치매 환자도, 우울증 환자도 축소된 뇌와 고장난 시스템에서 최대한 잘 판단하려고 애쓴다.

②자신의 기억은 믿을 수가 있으며 기억이 바뀌는 경우는 드물다. → 기억은 잘못 입력되기도 하고, 다른 기억에 영향 받아 왜곡돼 출력되기도 한다.

③좌뇌형 인간은 논리적, 우뇌형은 창조적이다. → 좌뇌와 우뇌에 특정한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이 있지만 두 뇌가 늘 소통하기 때문에 좌뇌형, 우뇌형 인간의 특성이 나타날 수가 없다. 특정 뇌 부분이 손상되면 그 부분의 기능이 크게 줄어들 수는 있지만···.

④나이가 들면 뇌 퇴화는 필연적이다. → 언어습득과 같이 어릴수록 절대적으로 유리한 기능이 있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뇌의 어휘 구사력과 이해력, 갈등조정력, 감정조절 등은 나이가 들수록 더 발전할 수 있다.

⑤긴장하면 뇌가 더 잘 기능한다. →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일에 동기를 부여할 수는 있지만 뇌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뇌세포를 죽이기도 한다. 따라서 중요한 시험이나 업무를 앞두고는 운동, 명상과 충분한 수면 등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좋다.

⑥뇌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 한때 정설이었지만 지금은 무너진 상식. 뇌는 ‘가소성’을 갖고 있으며 새로운 학습경험이나 환경에 반응해 스스로를 재구성하거나 재적응할 수 있다. 또 특정 상황에선 ‘신경발생(Neurogenesis)’이란 과정을 통해 새 세포를 만들 수도 있다. 특히 운동과 명상 등이 신경 발생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⑦뇌졸중은 막을 수가 없다. →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대부분은 예방할 수 있다. 체중관리, 건강 식사, 규칙적 운동, 혈압 혈당 관리 등을 제대로 하면 뇌졸중 피해를 막을 수 있다.

2022년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조직한 다국적 걸그룹 뉴진스가 데뷔한 날이네요. 베트남계 호주 국적의 하니가 일본 도쿄돔 팬미팅에서 부른 ‘푸른 산호초’가 한일 양국에서 화제이죠? 첫째 날 공연 실황을 AI로 보정한 영상 준비했습니다. 유튜브 ‘Spot-AI-fy’ 페이지 영상입니다. 뉴진스의 멋이 잘 드러난 ‘OMG’ 이어집니다. 1992년 오늘 태어난 셀레나 고메즈의 노래도 빠트릴 수 없겠지요? 자가면역질환 루푸스를 이겨내며 영화와 음악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셀레나의 ‘Lose you to Love Me’입니다. ‘바람둥이’ 저스틴 비버와 헤어지고, 발표한 노래죠?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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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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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y*** 2024-09-18 21:36:23

      뇌에 관한 오해를 바로 잡아 노인들에게 희망을 주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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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7-22 09:56:01

      아주 중요한 뇌에관한 유익한정보 입니다.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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