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 “권리 반환된 망막질환 치료제, 독자 개발”
"미국망막학회서 혁신성 인정"
큐라클이 황반부종 치료제 후보물질 ‘CU06’에 대해 독자적으로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큐라클은 프랑스 제약사 ‘떼아 오픈이노베이션’과 CU06의 권리 반환에 대한 협의 절차를 모두 마치고 개발 권리와 글로벌 판권 등 모든 제반 권리를 돌려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2021년 큐라클은 CU06의 글로벌 판권을 떼아에 이전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선급금 70억원을 포함해 약 1837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떼아가 권리 반환을 결정하면서 CU06은 다시 큐라클의 품으로 돌아왔다.
긍정적인 점은 떼아의 권리 반환이 CU06의 임상 실패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CU06은 미국 임상 2a상에서 1, 2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특히 CU06을 12주간 하루 한번 경구 복용한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들의 망막 두께가 유지됐고, 최대교정시력 역시 호전됐다. 황반부종의 진행을 막고 시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CU06의 임상 결과는 글로벌 과학자문위원단과 연구진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최근 미국망막학회(ASRS) 정기학술대회에서 임상 결과의 혁신성과 중요도를 인정받았다고 큐라클 측은 설명했다.
큐라클은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독자 개발을 서두를 계획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그동안 독자적으로 CU06의 후속 임상을 진행하게 될 상황에 대비해 임상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왔다”며 “권리 반환으로 오히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임상에 사용할 신규 제형 생산 일정도 미국 현지 업체와 조율 중”이라며 “임상 2b상과 3상의 진행, 약물 허가 과정 등 CU06 관련 이후 규제사항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