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kg에 잘못 걸었던 60대 女... '이 운동'만으로 36kg 빼고, 무릎도 나았다?
4.5kg 빼야 무릎 인공관절 수술 가능해 시작한 다이어트...물속에서 달리기로 살 빼고 무릎 수술도 안 해도 돼
체중 약 130kg이었던 한 60대 여성이 나이와 체중 때문에 무릎 통증과 호흡곤란을 겪다가 36kg을 빼 건강을 회복한 사연이 화제다. 그가 선택한 운동은 단 하나, 물속에서 달리는 것이었다. 길을 건너는 것도 힘들어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살을 빼고 무릎까지 나아져 수술도 필요 없게 됐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최근 소개에 따르면 68세 미첼은 무거운 체중 때문에 걷는 것 조차 힘들어 하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려면 살을 조금 빼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실제 그가 건강을 염려해 심장 정밀 검사를 받았을 때 의사는 미첼의 심장 상태는 양호하지만 체중으로 인해 피로가 심하고 거동이 불편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특히 정형외과 의사는 미첼에게 무릎 통증을 완화하려면 인공관절 수술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하지만 먼저 이 수술 자격을 갖추려면 4.5kg을 감량해야 했다.
미첼은 4.5kg은 뺄 수 있겠다 자신했다. 당시 몸무게는 130kg 정도. 하지만 다이어트를 도무지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 지 몰랐다. 무언가 시도를 해보려 노력하고 있을 때 SNS에서 물의 저항력을 활용한 수영을 접하게 됐다. 물속에서 근력을 키우고 부상을 방지하는 플루이드 러닝 프로그램이었다.
미첼은 젊었을 때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선수로도 활동했던 적이 있어 자신에게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집 뒷마당에 수영장도 있었기 때문에 바로 시작할 수 있었다.
플루이드 러닝 프로그램에는 부력 벨트와 수중 오디오 운동을 들을 수 있는 방수 헤드폰이 포함된다. 헤드셋을 착용하면 코치의 설명이 들려온다. 물속에서 코치의 설명대로 움직이면 된다. 부력 벨트는 물에 떠 있는 상태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이를 통해 저항 운동,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을 통합하면서 운동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지상에서 달릴 때보다 최대 40%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처음에 미첼은 55분간의 플루이드 러닝 요법을 완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마침낸 5K를 완주했을 때는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그는 물속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인생의 판도가 바뀌었다고 자부한다. 2년 반이 지난 지금도 미첼은 수영을 꾸준히 하고 있다. 미첼은 일주일에 평균 세 번씩 플루이드 러닝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 결과 36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건강이 좋아졌다. 다리 통증 때문에 길도 잘 못 건너던 그는 이제 하루에 최대 8km까지 걸을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던 미첼은 이 운동으로 당뇨병 개선에도 효과를 봤다. 치료를 위한 약을 복용 안해도 되며, 체중감량으로 무릎 수술도 안해도 된다. 미첼은 "정형외과 의사는 내게 체중이 1파운드 감소할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3파운드(1.36kg)씩 줄어든다'고 했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어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도 필요하지 않게 됐다. 예전처럼 무릎도 더 이상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물속에서 달리는 운동 효과...칼로리 40% 더 소모, 물의 저항으로 인해 근육 사용이 더 커
물속에서 달리는 플루이드 러닝(Fluid Running, Aquatic Running)은 수중에서 이루어지는 운동이다. 심해 수영을 통해 저항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결합한 형태로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근력을 키우고 칼로리를 소모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상 운동보다 최대 40%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
물속에서 달리는 것이 다를 뿐이지 육상 달리기 형태와 그 효과도 거의 동일하다. 지상에서 달리는 자세와 동작 그대로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실제로 군의학(Military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심해 달리기(deep water running, DWR)는 체중 부하를 제외하고는 육상 달리기와 최대한 비슷하게 움직인다. 물속에서도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다. 오히려 깊은 물속에서 달리면 코어, 안정근, 어깨, 팔을 모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근육에 더 좋다는 이점이 있다.
수중 달리기 측정은 어떻게 할까. 수중에서 심박수를 측정해 달리기 한 시간과 강도가 육지에서와 같으면 물속에서도 같은 거리를 달렸다고 간주한다. 만약 한 시간 동안 심박수 135로 육상에서 7마일(11.27km)을 달렸다면, 한 시간 동안 동일한 심박수(수압의 영향을 고려해 조정)로 심해에서 달리면 7마일의 육상 달리기와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속에서는 물의 저항으로 지상보다 운동 강도가 높아지므로 같은 심박수를 유지하면 지상에서 달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공기보다 800배 밀도 높은 물, 근육이 더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전신근육 강화에 도움
물속에서의 달리기는 육상에서 달리는 실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육상 달리기와 심해 달리기를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심해 달리기를 한 사람들이 심박출량과 최대산소섭취량이 더 높아서 육상 달리기를 할 때 더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물은 공기보다 800배나 밀도가 높기 때문에 근육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이러한 근력 강화는 육상에서의 퍼포먼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속에서 달리는 운동은 비만인이나 고령자 외에도 물의 저항을 이용해 전신근육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부상 후 재활이나 관절 문제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수중 달리기는 자세를 잡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일반 달리기에 똑같은 동작을 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가장 간단히 시작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물속에 들어가 제자리 걸음으로 달리기를 하는 것이다. 바닥에 달이 닿지 않은 깊은 곳에서 실시하는 경우에는 부력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물속에서 걷고 달리는 것이 부자연스럽지만 허리 정도 깊이의 얕은 물에서부터 시작하면 금방 익숙해진다.
실제 땅에서 달리는 것 같이 팔을 흔들고 다리를 움직이되, 약간 과장되게 팔을 몸에 붙인 채 크게 흔드는 것이 좋다. 팔 흔들기에 맞춰 무릎을 올리면서 걷거나 달리는 동작을 이어간다. 자신의 속도에 맞게 계속 달려보고 중간에 속도를 올려 달린다. 처음 적응기간에 10분, 20분, 30분 씩 운동 시간을 늘려가고, 자세가 잡혔다면 30분씩 운동량을 정해놓고 실시한다. 물속 운동 전후에도 스트레칭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