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에 낭종 두개가?...생존율 23% 속 살아난 아이, 무슨 사연?

임신 중 탯줄에서 발견된 낭종, 우려에도 건강하게 태어나고 자라 첫돌 맞은 아이

로라 존스톤은 임신 20주에 탯줄에 낭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더선' 보도내용 캡처]
이제 막 첫 돌을 맞은 사랑스러운 딸을 키우고 있는 한 부부가 다시는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 탯줄에 생긴 낭종 때문에 임신 중 아이를 잃을까 마음 졸였던 그 경험을 다시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더선의 보도에 의하면, 웨스트서식스주 워딩에 거주하는 로라 존스톤(42)은 신혼여행 직후 임신 사실을 알고 너무나 기뻤다. 그러던 중 20주째 초음파 검사에서 탯줄에 5cm× 5cm 크기의 낭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사례를 본 적 없던 의사는 로라를 다른 병원으로 의뢰했고, 두 번에 걸쳐 옮긴 곳에서 아이가 생존할 확률이 23%라는 말을 들었다.

로라는 출산 때까지 12주 동안 병원을 19차례나 오가야 했고, 23주에는 태아 수혈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2023년 5월, 32주 만에 무사히 제왕절개를 통해 딸 아멜리아가 3파운드(약 1.4kg)의 몸무게로 태어났다. 낭종은 두 개가 발견됐고 하나는 성인의 신장 크기, 하나는 자몽만 했다.

다행히 이제 막 첫 돌을 지난 아멜리아는 기어 다니고, 옹알이를 하며,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행복한 아이로 자라고 있다. 하지만 로라와 그의 남편은 다시 또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아 더 이상 아이를 갖지 않기로 했다.

탯줄에 낭종, 일시적이고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

낭종이란 주위 조직과 뚜렷이 구별되는 막과 내용물을 지닌 주머니를 말한다. 제대(탯줄) 낭종은 이 낭종이 탯줄에 생기는 것이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진단영상센터 카네기 이미징(Carnegie Imaging)에 따르면, 제대 낭종은 임신 초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고 초음파로 발견할 수 있다. 낭종에는 진성 낭종과 가성 낭종이 있으며, 차이는 검사를 해야 알 수 있다. 낭종이 생겼을 때의 관리 방법은 낭종의 유형, 크기, 위치, 발견 당시 재태기간, 관련 이상 징후, 합병증 가능성에 따라 달라진다.

다행인 점은 단독으로 발견되는 대부분의 낭종은 자연적으로 없어지며 임신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낭종이 다수인 경우 유산이나 염색체 이상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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