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복귀 전공의, 전문의 자격 취득 영향 최소화"
"아산병원, 휴진 아닌 진료조정 다행…집단휴진은 중단을"
정부는 이탈한 전공의들이 복귀하면 전문의 자격 취득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조치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전공의 여러분께서는 본연의 자리인 환자의 곁으로 돌아와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과제는 전공의와 의대생 여러분이 요구하는 의료체계 개선 방향과 다르지 않다"면서 "의료전달체계 확립, 필수의료 수가체계 개편,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 등 의료계가 오랜 기간 요청해온 내용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의료개혁 방안을 함께 구체화해 나가야 할 때"라며 "전공의 여러분께서도 대화의 장으로 나와 여러분의 요구사항을 적극 개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 여건 개선과 관련해 이 장관은 "내년부터 3년간 국립대 전임교원을 1000명 증원하는 한편 대학 실습실, 기자재, 학습공간 확충을 지원하고 국립대 병원에 임상교육훈련센터 설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열린 중대본 브리핑에서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어제 아산병원 교수 비대위는 당초 예고한 전면휴진이 아닌 중증, 응급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재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환자들을 위한 결정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무기한 집단휴진과 같은 극단적인 방식은 중단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환자단체들이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데 대해 "정부도 의사도 이제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진솔하게 대화에 임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정부는 환자와 그 가족분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의료계와의 대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