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女 치아 맞아?” 이가 다 갈렸다…10년 동안 밤낮 ‘이것’ 때문에

10년 동안 심한 이갈이로 치아 손상 심해져…이갈이, 조기에 교정해야

“30대女 치아 맞아?” 이가 듬성듬성…10년 동안 밤낮 ‘이것’ 했다고?
미셸은 10년 동안의 이갈이로 치아가 심하게 손상됐다. [사진=’더선’ 보도내용 캡처]
10년 전 만해도 미셸은 졸업가운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새하얀 치아를 드러내면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웃는 일이 거의 없으며, 가끔 웃더라도 예전의 모습과는 아주 다르다.

영국 일간 더선은 장기간의 이갈이(bruxism)로 치아가 심하게 마모된 미셸 월드론(34)의 사연을 보도했다. 20대 초반부터 시작해 10년 째 밤낮을 가리지 않는 이갈이로 인해 치아가 마모되어 치아 사이에 큰 틈이 생겼고, 식사를 하다 깨진 치아 조각이나 충전물이 그릇에 떨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셸은 극도로 우울해하며 자신감은 밑바닥까지 떨어졌다.

이갈이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할 때 이를 갈지만, 미셸의 경우 콘서트를 보며 춤추고 즐기는 행복한 순간에도 이갈이를 한다. 그는 “정신 건강을 위해 명상을 하고 헬스장도 다니지만 더 이상 웃고 싶지 않다”며 “내가 원하는 건 다시 자신 있게 웃을 수 있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미셸이 문제를 인지한 건 20대 초반 농양 때문에 치과를 찾았을 때다. 농양을 제거하고 흔들리는 치아를 발치한 후부터 상황은 계속 악화되었다. 이갈이 때문에 치아의 충전재도, 브릿지도 떨어져 버렸다. 현재 그는 치아 치료에 드는 비용을 위해 저축을 하는 중이다.

평소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습관 실천하고 조기에 치료 받아야

이갈이란 특별한 목적 없이 윗니와 아랫니를 맞대고 치아를 가는 행위를 말한다. 이갈이는 치아와 잇몸을 포함해 음식을 씹는 데 관여하는 근육과 턱관절 등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주로 수면 중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낮 동안 자신도 모르게 이갈이를 하는 사람도 있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해주기 전까지 자신의 습관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이갈이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서적 스트레스, 수면장애, 알코올과 약물의 영향 등 여러 요소가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갈이 습관이 심하면 두통을 비롯해 치주조직 손상, 턱관절 및 목과 어깨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이를 방치할 경우 치아 마모, 치아 깨짐, 악관절장애, 안면비대칭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교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갈이 치료를 위해서는 평소 피로와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거나 이갈이가 심한 편이라면 교합안전장치 착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장치는 윗니와 아랫니가 닿지 않게 도와주고 턱 근육 및 관절의 긴장상태를 풀어준다. 만약 이갈이로 치아가 깨졌다면 염증이 퍼지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갈이가 아주 심한 경우 보톡스 주사 요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닥터콘서트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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