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천식 악화 막는 표적약 ‘파센라’, 국내 처방권 안착

조절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에 7월부터 급여 적용

파센라 프리필드시린지주 30 밀리그램. [사진=아스트라제네카]

중증 천식 치료제 ‘파센라(성분명 벤라리주맙)’가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다. 중증 천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에 파센라를 썼을 때, 천식이 더이상 진행하지 않는 환자 비율이 최대 87%로 높게 보고되며 개선 효과를 인정받았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이달 1일부터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중증 호산구성 천식 유지요법 치료제 파센라의 보험 급여 적용이 결정됐다. 주요 임상 결과 중증 천식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호산구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에 따르면 파센라는 성인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중 고용량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장기지속형 흡입용 베타2 작용제(ICS/LABA)와 장기 지속형 무스카린 길항제(LAMA)의 투여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 특정 조건에 해당하면 급여가 적용된다.

▲치료 시작 전 1년 이내 혈중 호산구 수치가 300 cells/㎕ 이상이면서 동시에 치료 시작 1년 이내 전신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OCS)가 요구되는 급성악화가 4번 이상 발생했거나, 치료 시작 6개월 전부터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지속적으로 투여한 경우, 또는 ▲치료 시작 전 1년 이내 혈중 호산구 수치가 400 cells/㎕ 이상이면서 동시에 치료 시작 전 1년 이내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요구되는 급성악화가 3번 이상 발생한 경우가 해당된다.

통상 중증 천식의 약 84%를 차지하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은 잦은 질환 악화와 고용량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 기존 치료법으로도 증상이 잘 관리되지 않아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질병 조절제의 사용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경구 스테로이드의 사용이 필요한데, 이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면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병 발생 등 전신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 때문에 이러한 치료제의 투약 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생물학적 제제의 사용이 권장된다.

파센라는 호산구 표면에 발현되는 인터루킨-5 수용체(IL-5Rα)와 직접적으로 결합해 세포 자멸을 유도하는 유일한 표적 생물학적 제제다. 차별화된 작용을 통해 투여 1일 차에 혈중 호산구 수치를 급격하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12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임상 3상 ‘SIROCCO 연구’ 결과, 파센라 8주 간격 투여군은 치료 48주 후 연간 천식 악화율이 위약(가짜약)군 대비 51% 감소했다. 또한 ‘CALIMA 연구’에서도 파센라 투여군은 연간 천식 악화율이 위약군 대비 28%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사업부 김용준 전무는 “중증 천식은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매우 큰 부담을 주는 질환”이라며 “기존 치료제로 천식 관리가 어려웠던 국내 환자들이 이번 파센라 급여로 경제적 부담은 덜고 효과와 편의성은 개선된 치료제를 경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센라는 혈중 호산구 수치와 상관없이 기존 치료에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성인 천식 환자에게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4주 간격으로 첫 3회 투여를 진행한 이후에는 8주 간격으로 보다 편하게 투여가 가능하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 80여 개 국가에서 호산구성 천식에 추가 유지 치료제로 승인을 획득했다.

닥터콘서트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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