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그렇게 느낀다니 미안해”...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 5가지

관계에서 잘못된 사과하는 방법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문제가 생겼거나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올바르게 사과하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문제가 생겼거나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올바르게 사과하는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제대로 된 사과를 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가령 실수를 한 경우 누구 잘못인지를 따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오히려 상황은 악화되고 만다. 특히 연인과의 관계에서는 서로 자존심을 세우다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라면서 제대로 사과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가 없었을 수도 있다. 그런 방법이 상대방에게 진실되게 들리지 못할 거란 걸 인지하는 못할 수도 있다. 다행인 건 언제든 이를 바로잡을 기회가 있단 점이다.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알아 두면 좋을 잘못된 사과 방법, 미국 심리학 전문매체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정리했다.

“네가 그렇게 느낀다니 미안해”

이렇게 말하는 건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이런 말은 ‘그렇게 느낄 만큼 네가 엉망이라니 미안해’라거나 ‘그럼 감정을 가질만큼 멍청하다니 미안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런 말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며 대개 상황을 악화시킨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미안해, 그런데…”

이 말은 사과가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설명, 합리화, 정당화를 하기 위한 말이다. ‘미안해, 그런데 피곤해서 그랬어’라거나 ‘미안해, 그런데 내가 원한 건…’과 같은 말을 하는 건 사과가 아닌 변명이다. 이런 말을 대개 싸움에 불을 붙이고, 상처를 치유하지도 못한다.

배려나 감정 없이 내던지듯 하는 사과

상대방의 입장이나 감정을 배려하지 않고 재빨리 “미안하다”는 말을 던져버리는 것도 올바르지 못한 사과 방법이다. 이보다 더 나쁜 건 ‘이제 만족해?’ 혹은 화를 내며 ‘알았어, 미안해!’처럼 미안하다는 말만 할 뿐 오히려 자신이 화를 내는 것이다. 상황을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상대방의 상처 받은 마음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다.

동정을 유발하는 말

‘나는 애인으로서 최악이야. 내가 나빴어. 용서해줘. 나를 애인으로 둔 네가 불쌍해’. 이런 말은 상황을 뒤집어 상처받은 사람이 아닌 상처를 준 자신의 기분이 얼마나 나쁜지에 초점을 맞추게 한다. 이렇게 되면 상처 입은 사람이 오히려 상처 입힌 사람을 배려해줘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사과 받는 사람의 문제로 돌리는 말

‘알았어, 미안해. 앞으로 다시는 도와주려고 하지 않을게’라거나 ‘됐어, 신경쓰지마. 미안해, 넌 도와 주기도 어려운 사람이야’라는 식의 사과다. 이는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다. 애초에 배려를 필요로 하고, 감정을 느끼고, 상처를 받은 상대방이 문제라고 하는 것이다. 가장 해로운 방식의 사과이며, 건강한 관계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

좋은 사과법의 4가지 요소 

미국 하버드메디컬스쿨에 게재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과하기'에 따르면 좋은 사과에는 네 가지 요소가 있다. 사과 전문가이자 매사추세츠 대학교 의과대학의 전 총장이자 학장이었던 정신과 의사 고 아론 라자레 박사의 말을 인용해 좋은 사과법 4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잘못을 인정하라= 신체적 피해든 정신적 피해든 위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었음을 확인한다. 모호하거나 회피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피해자가 정말 상처를 받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사과를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변명하지 않고 위반 행위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사실, 때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일 수도 있다.

후회를 표현하라= 실수를 후회하거나 부끄럽거나 수치심을 느낀다면 그렇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 이 모든 것이 진심 어린 후회를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다.

보상하겠다고 제안하라=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재산을 훼손했다면 수리하거나 교체해 주겠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그 아픔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더 세심하게 행동하겠다고 구체적인 변화를 약속한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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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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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7-02 09:03:16

      아주아주 좋은말씀 이십니다.잘못해놓고도 사과는커녕 오히려 큰소리치고 자기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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