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은 이제 로봇에 맡기세요”

삼성창원병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서비스 로봇 실증사업’ 시작

[사진=삼성창원병원]
입원 병동과 병실에까지 이젠 로봇이 수시로 들락거린다. 환자 치료에 필요한 주사기, 반창고, 거즈 등을 담은 카트(cart)를 로봇이 갖다 놓기 때문. 다 쓴 카트는 로봇이 다시 회수해 물류창고로 운반한다.

병원에서 사람들이 하던 허드렛일, 또는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정형화된 일을 이젠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다. 병동에 필요한 물품들 배송, 보관, 재고관리까지 로봇이 하루 24시간 움직인다.

이제 경남 삼성창원병원(병원장 고광철)은 이처럼 로봇이 왔다 갔다 하며 일하는 것을 늘 볼 수 있는 곳이 됐다. 1000병상 이하 중형(中型) 종합병원만 해도 하루 동안 필요한 치료 물품들 운반하고 정리해야 하는 양이 적지 않은데, 그런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게 일상이 된다는 얘기다.

병원은 27일, “스마트 로봇물류 전문업체 ㈜스튜디오쓰리에스코리아, ㈜유엔에스네트윅스와 함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2024 서비스 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됐다”고 했다. ‘대규모 물류 이송 로봇을 활용한 지역병원 확산용 스마트 로봇 물류 모델 실증’을 주제로, 이달부터 12월까지 약 7개월간 진행한다.

그동안 분당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형 종합병원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카트이송로봇이 그보다 규모가 작은 병원들로 확산하려면 어떤 점을 보강하고 또 개선해야 하는지를 테스트해보려는 것.

자율주행 이송 로봇(AMR).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이에 이번 실증사업은 삼성창원병원 정도의 중급(中級) 규모 의료기관에 최적화한 로봇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병동에 필요한 물품 배송·보관·재고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창원병원은 물류 이송 로봇, 카트형 물품장(場), 스마트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실증을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를 맡은 강연호 행정부원장은 “최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로봇을 통한 물류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 선정은 중규모 의료기관에 최적화된 로봇 물류 모델 구축 및 고도화를 통한 확산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서비스 로봇 실증사업’은 국내외 로봇 시장 창출을 위해 사업화 직전 단계의 로봇을 실제 수요처에서 실증해보고 그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사업. 수요기관과 로봇 공급기업이 컨소시엄을 맺어 로봇산업진흥원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닥터콘서트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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