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자궁내막·난소암 너무 많아”…꼭 살펴야 할 ‘이 증상’은?

비정상적인 질 출혈... 난소암, 자궁내막암 증상

자궁내막증은 난소암의 위험 요인 중 하나다. 60대라도 몸의 변화를 잘 살펴 산부인과 검진 등을 받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발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난소암은 2021년에만 3221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난소암은 발견이 늦어 3기 환자가 50%를 차지하고 있고 5년 생존율도 23~41%로 낮다. 자궁내막증 등이 주요 원인이다. 같은 기간 자궁내막암은 3549명 발생했다. 자궁내막·난소암은 50~60대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50~60대 왜 이렇게 힘들어갱년기에 위험한 암까지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은 50~60대 환자가 가장 많다. 갱년기 증상으로 힘든 시기에 생명을 위협하는 암까지 찾아오는 것이다. 환자 나이를 보면 난소암은 50대 28.7%, 60대 20.5%, 40대 17.8%의 순이었다. 자궁내막암은 50대 34.2%, 60대 24.2%, 40대 19.9%의 순이었다. 갱년기가 끝나가는 무렵인 60대라도 산부인과 관련 병에서 안심할 수 없다.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챙겨야 한다.

비정상적인 질 출혈?… “생리가 아닙니다. 주의하세요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의 공통적인 증상은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다. 50대 중반~60대는 생리가 다시 시작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40대는 월경이 불규칙할 수 있다. 난소암이 위험한 이유는 3기까지 진행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복부나 복부의 불편감-통증이 간혹 있어도 소화 장애로 오해할 수 있다. 대부분 하복부에서 덩어리(종괴)가 만져지면 뒤늦게 병원을 찾는다.

질 분비물도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의 공통 증상이다. 자궁내막암은 성교 후 질 출혈, 악취나 노란 빛의 질 분비물이 나타날 수 있다. 복부, 골반, 등, 다리 등에 압박감이 있고 음부 주위가 불편할 수 있다. 진행되면 하복부나 골반 통증, 체중 감소, 출혈로 인한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빠른 초경늦은 폐경, 무출산호르몬, 유전 요인은?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의 다른 공통 증상은 호르몬, 유전의 영향이 있다는 것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난소암은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 아기를 낳지 않은 경우 등 일생에서 배란기가 긴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 자궁내막암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관련성이 있다.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대치 요법, 늦은 폐경, 이른 초경, 무출산 등은 여성호르몬에 의한 자극을 늘려 자궁내막암이 발생하기 쉽게 만든다.

두 암은 유전 요인도 있다. 난소암의 5~10%가 유전적 성격을 갖고 있다. 특히 자궁내막암은 가족 중에 유방암, 대장암 환자가 있어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난소암, 자궁내막암 예방 어떻게?

난소암은 위에서 열거한 호르몬, 유전 요인을 잘 살피고 자궁내막증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난소암은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60세가 넘어도 자궁 건강에 관심을 갖고 산부인과 전문의와 꾸준히 상담하는 게 좋다.

자궁내막암도 호르몬 변화 등 위험요인을 피하고 식사 조절, 운동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자궁내막암 예방법 중의 하나가 운동이다. 질 출혈 등 내 몸의 변화를 무심코 넘기지 말고 의심을 품으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닥터콘서트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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