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를 GOAT로 만든 것은?

[이성주의 건강편지]

2024년 06월 23일ㆍ1626번째 편지


펠레가 낫나, 마라도나가 낫나? 1987년 오늘(6월 24일), 축구 팬들의 이 해묵은 논쟁을 잠재운 ‘고트(GOAT·Greatest Of All Time)’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산타페 주 로사리오 시의 라 바하다 마을의 이탈리아계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미국 가수 라이오넬 리치에게서 ‘Lionel’이란 이름을 따왔습니다. 부모는 3남 1녀를 키우려고 맞벌이를 해야 했으므로, 양육은 외할머니가 맡았는데, 손주의 천재성을 가장 먼저 알아봤습니다.

메시는 마치 아귀힘이 생기자마자 골프채를 잡은 타이거 우즈처럼 아칫걸음을 걸을 때부터 축구공을 찼습니다. 그는 두 형과 사촌, 동네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축구를 했고 더러 공이 이웃집 정문을 두드려 이웃의 잠을 방해했다고 합니다.

외할머니는 형이 참가한 축구 게임에서 선수 한 명이 모자라자 감독에게 졸라서 네 살 메시를 뛰게 했는데, 꼬마는 골을 넣으며 사람들의 눈을 번쩍 띄게 합니다. 외할머니는 손주가 경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쿠키를 구워줍니다. 메시는 7세 때 뉴웰스 올드보이스와 계약했고 데뷔전에서 4골을 넣으며 6 대 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6년 동안 거의 500골을 넣으며 ‘득점 기계’ 별명을 얻었지요. 메시는 골을 넣으면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하는데, 하늘에 있을 외할머니를 기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메시는 10세 때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습니다. 또래에 비해 키가 크지 않던 원인이 ‘성장호르몬결핍증’ 탓이었다는 겁니다. 치료비가 한 달 최소 1000달러가 든다는데···. 소속팀은 의료비 지원을 약속했지만 끝까지 실행할 수 없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팀은 의료비 지원을 약속하고 접근했지만, 장래를 확신할 수 없다는 내부 반발 탓에 ‘천재’의 영입을 포기했습니다.

가족은 메시의 미래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고 스페인에 사는 친척을 통해 바르셀로나FC를 노크했습니다. 카를로스 렉사흐 기술이사는 메시에 반했지만, 구단은 외국의 꼬마와 계약한 선례가 없어 망설였습니다. 소년의 성장을 장담할 수도 없다며···. 메시의 아버지가 렉사흐를 레스토랑으로 불러 “그럴 거면 딴 구단으로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렉사흐가 독단적으로 계약서를 씁니다. 주위에 종이가 없자, 냅킨으로 계약서를 작성했지요.

2001년 메시는 가족과 함께 바르셀로나로 이사를 왔지만, 이전 팀과의 계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친선경기에만 나가야 했습니다. 내성적 성격 탓에 다른 선수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어머니가 남매를 데리고 귀국한 뒤엔 극심한 향수병에 시달렸습니다. 이듬해 뉴웰스와의 계약 문제가 해결됐고 유스팀 ‘라 마시아’에 들어가면서 스페인 축구협회에 등록해 정식 경기에 뛸 수 있었습니다. 14세 때 성장호르몬 치료를 마치고 세스크 파브레가스, 제라르 피케 등과 함께 ‘어린이 드림 팀’을 이끕니다.

그는 17살 때 1군에 데뷔했고, 알바세테와의 홈경기에서 ‘외계인’ 호나우지뉴의 패스를 받아 첫 골을 넣었습니다. 이후는 세계의 축구 팬들이 모든 아는 이야기입니다. 스페인 라 리가에서 해트트릭 36회를 포함해서 474골을 넣었고 FIFA 세계 최우수 선수 8회, 발롱도르 8회, 유럽 골든슈즈 6회 등의 신화를 썼습니다.

메시의 성공도 ①어릴적부터 천재성을 키울 수 있었던 환경 ②누군가의 철저한 믿음과 희생 ③하늘이 돕는 듯한 행운 ④자신에 대한 믿음과 끊임없는 노력의 결합이라는 ‘성공 방정식’이 작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은 쉽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오늘은 메시의 명언 다섯 개를 새기며 삶과 성취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①삶에는 경기를 이기고 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

②때로는 항상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③꿈을 이루려면 싸워야만 한다. 이루기 위해 희생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④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았고, 그것이 내 야망이 돼야 한다. 더 이상 개선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날은 어떤 선수에게도 슬픈 날이다.

⑤나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늦게까지 지내는 것을 매일매일, 매년 되풀이했다. 이것이 17년 114일 만에 ‘하룻밤 성공’을 가능케했다.

오늘은 메시의 부모가 이름을 따왔다는 라이오넬 리치의 노래 두 곡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마이클 잭슨을 이뻐했던 다이애나 로스와 함께 부른 노래이죠? 브루크 쉴즈가 주연한 영화의 동명 주제곡 ‘Endless Love’입니다. 1984년 발표한 발라드 ‘Hello’ 이어집니다.

‘Endless Love’ 듣기 ▷

 

‘Hello’ 듣기 ▷

닥터콘서트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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