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美에 6500억원 규모 기술이전

자가염증질환 치료제...상업화 성공시 ‘계열 내 최초 신약’ 가능성

[사진=에이프릴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가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R3’을 미국 신약개발 회사 ‘에보뮨’에 기술 이전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선급 계약금(1500만달러, 약 207억원)과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를 포함한 전체 계약 규모는 4억7500만달러(약 6550억원)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에 더해 상용화 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수령한다.

에이프릴바이오가 자가염증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APB-R3은 인터루킨-18(IL-18)을 표적으로 삼는 물질이다. IL-18은 면역세포와 자연살해 세포의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과도하게 활성화하면 염증을 유발하고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이나 염증 질환을 유발한다.

지난 7일 에이프릴바이오는 호주에서 진행된 APB-R3의 임상 1상 시험에서 성인 환자 대상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에보뮨은 이를 기반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임상 2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IL-18을 표적으로 삼은 약물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라 APB-R3이 상용화에 성공하면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의약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계약은 에이프릴바이오의 두 번째 기술이전이다. 이 회사는 2021년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갑상선안병증 치료제 후보물질 ‘APB-A1’을 기술이전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추가 기술 수출로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콘서트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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