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서비스 솔루션 기업 토마토시스템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원격의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토마토시스템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미국 내 원격의료 사업 추진 전략을 설명했다. 기존 업체보다 낮은 가격을 앞세워 현지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5월 토마토시스템은 미국 내 원격 환자 모니터링(Remote Patient Monitioring, RPM) 기업 사이버엠디케어의 지분 51%를 취득해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사이버엠디케어를 중심으로 현지 영업과 서비스 제공을 진행하고 있다.
사이버엠디케어는 미국 내 65세 이상(메디케어 보험가입자) 환자와 저소득층(메디케이드 보험가입자)을 대상으로 화상 및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혈압, 혈당, 체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RPM 기기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가 직접 생체 데이터를 측정해 스마트폰 앱으로 의사에게 전송하면, 의사는 데이터를 근거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처방을 내리는 구조다.
토마토시스템은 사이버엠디케어의 원격의료 모델에 다양한 플랫폼을 결합해 올인원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맞춤형 식단관리 솔루션 ‘재다’ △인공지능(AI) 기반 사용자 맞춤형 피트니스 ‘티온’ △암환자를 위한 정보 플랫폼 ‘암오케이’ 등과 협업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 주요 연자로 나선 데이비드 강 사이버엠디케어 대표는 “당사의 서비스는 기존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의 월 구독 비용보다 7분의 1 수준으로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언어나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의료서비스 이용을 꺼리는 현지 한인 환자나 저소득층 환자를 주력 소비자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낮은 제공가는 사이버엠디케어가 국내 헬스케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보험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파트너사 ‘챔피언 헬스플랜’은 현재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보험사로,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약 6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황이다.
강 대표는 “오는 7월부터 응급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혔다.
해당 서비스는 진료 시간 외에 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솔루션이다. 미국 대부분의 지역은 주거 공간과 의료기관의 거리가 멀어 가벼운 진료라도 불필요한 구급차 이용이나 입원이 많은데, 이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환자가 진료가 필요할 때 버튼을 누르면 대기하던 의료진이 기존에 보유한 환자의 바이탈 정보와 간단한 문진을 거쳐 응급진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하게 된다.
토마토시스템 이상돈 대표는 “현재 챔피언 헬스플랜 외에 2개 정도의 현지 보험사와 추가 계약을 앞둔 상황”이라며 “연내 계약이 마무리되면 최대 10만명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10만명 가입자 기준 연간 구독료 예상 매출은 약 1천만달러(약 138억원)로, 견조한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