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환자, 센텀종합병원에 300만원 후원

인공신장실에서 혈액투석(HD)을 받던 70대 남성 A 씨는 최근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치료비 외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후원금 300만 원을 병원에 전했다.

13일 센텀의료재단 센텀종합병원(이사장 박종호, 병원장 박남철)에 따르면 이 환자는 폐쇄성 요로병증과 심한 수신증으로 신장 기능이 나빠지면서 최근들어 혈액투석을 받기 시작했다.

주치의 황철구 과장(신장내과·사진)은 “환자 몸 상태는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신장 기능이 상당 부분 남아 있다고 판단해 투석을 주 3회에서 2회로 줄이고, (다른 병원에서 장착한) 임시 혈액투석 도관도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터널식 도관으로 교체했었다”고 했다. 이어 “비뇨기과와의 협진으로 소변을 뽑아내는 도뇨관 교체까지 완료한 이후에는 환자 컨디션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도 했다.

[사진=센텀종합병원]
A 씨는 “원래 투석을 받는 것에 두려움이 무척 컸는데, 병원 의료진이 가족처럼 대해 주고 (진료) 시간도 잘 지켜지는 것이 크게 만족스럽다”라면서 “지역병원이 잘 될수록 우리 같은 환자들도 좋을 것”이라고 별도로 후원금을 전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병원이 지난해 12월 종합병원으로 승격된 이후 일반인 환자로부터 후원금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A 씨는 “이 병원이 앞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고, 저도 힘닿는 대로 꾸준히 후원할 생각”이라 했고, 센텀종합병원은 이 후원금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 환자들 의료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라 했다.

한편, 혈액투석(血液透析)은 만성신부전(CKD)이나 급성신부전(AKD) 같이 신장(콩팥)이 심하게 손상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혈액을 빼내 노폐물을 걸러주고 과잉 수분은 제거해주는 혈액 정화법. 이런 환자는 일반적으로 1주일에 3회, 한 번에 4시간씩 인공신장실에서 이 치료를 받는다.

닥터콘서트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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