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에 고지혈증 너무 많아”... 꼭 고쳐야 할 식습관은?

고지방-고열량-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생활 피해야

고기 비계 등 기름진 음식을 과식한 후 밥 한 공기를 다 먹으면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위험이 높아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고혈압과 같이 있는 동반 질병은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 가장 많았다. 지질단백질 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으로 분류된다. 핏속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 환자의 42.1%인 314만 2418명이 고지혈증 등 혈액-혈관 이상을 보였다. 고혈압, 고지혈증이 같이 있으면 위험한 심장-뇌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혈액-혈관 이상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50~60대 여성들의 혈관이 위험하다... 호르몬의 변화도 영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9~23년) 고혈압 진료현황을 보면 고혈압 환자 수는 14.1%(연평균 3.4%) 증가했다. 갈수록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남성에 비해 술-담배를 적게 하는 여성 환자가 지난해 364만 8380명이나 된다. 50~60대 이상의 환자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생활 습관 외에 갱년기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변화로 인한 고혈압이 증가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고지혈증 같이 있으면 더 위험...혈관 망가지는 속도가?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핏속에 지질(기름 성분) 또는 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혈증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핏속에 너무 많아 혈관 벽에 들러붙어 구멍이 좁아지면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한다. 동맥경화증에 이어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뇌혈관 질환(뇌경색, 뇌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이미 혈관의 압력이 높아진 고혈압 환자가 고지혈증도 있으면 혈관이 망가지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고지방-고열량-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생활...“담배부터 끊어야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은 고지방-고열량-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생활, 운동 부족, 유전 요인 등의 영향이 매우 크다. 담배연기는 폐암 뿐만 아니라 혈관을 수축시키고 수많은 유해-발암 물질들을 미세혈관 속으로 스며들게 해 혈관을 더욱 망가뜨린다. 고혈압 증상도 악화시킨다. 따라서 고혈압 전 단계나 혈액 검사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식습관부터 확 바꿔야”...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도 도움

이상지질혈증은 공복 상태에서 혈액 검사를 하면 알 수 있다.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열량과 포화지방 과다 섭취를 막기 위해 과식을 피하고 고기 비계 등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빵, 단 음식 등 탄수화물도 절제해야 한다. 몸속에서 중성지방을 줄이는 식이섬유(채소-과일-해조류 등)를 자주 먹는 게 좋다. 달리기, 걷기, 수영,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은 ‘나쁜’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늘리기 때문에 매일 30분 이상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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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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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6-14 10:21:31

      아주 유익한 건강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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