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개원 15년…중증소아 6만명 수술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중환자과의 장원경 교수(왼쪽)가 소아중환자실에서 소아 폐이식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지난 2009년 문을 연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지난 15년간 6만여 명의 중증 소아환자를 수술했다.

12일 서울아산병원은 어린이병원 개원 15주년을 맞아 지난 5월까지의 치료 기록을 분석했다.

전체 진료과 중에선 소아외과가 가장 많은 수술을 진행했다. 1만9000여 건을 집도했다. 간모세포종과 같은 소아암, 소아 간이식, 선천성 횡격막 탈장 등 수술이었다. 심장 이식이나 선천성 심장 기능 장애 등을 진료하는 소아심장외과와 선천성 팔다리 기형이나 중증 외상성 골절 등을 치료하는 소아정형외과도 각각 1만여 건의 수술을 진행했다.

뒤이어 소아비뇨의학과가 수신증·방광요관역류 등의 수술을 7000여 건 시행했고, 소아안과와 소아신경외과가 각각 5700여 건과 3600여 건의 수술을 진행했다. 소아안과에선 백내장과 녹내장 등의 수술을, 소아신경외과에선 뇌종양, 두개안면기형, 모야모야병 등을 치료했다.

아울러, 소아 응급환자와 신생아 중환자 치료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지난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인 응급실과 분리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개설했다. 365일 24시간 전담 전문의가 진료하며 개원 후 단 한 번도 소아 응급환자 치료를 중단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엔 3만8000여 명, 누적으로 45만 명 이상의 환자가 치료받았다.

어린이병원 개원과 함께 구축한 소아중환자실은 현재까지도 국내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29개 병상의 소아중환자실과 62개 병상의 신생아중환자실을 각각 운영 중이며, 누적 1만3000여 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고태성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여러 분야에 걸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중증 질환 환아들을 치료해왔다”면서 “지속적인 중증질환 치료와 정서적 지지, 돌봄과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중증소아재택의료팀, 소아청소년완화의료팀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병원장은 “어린이병원은 운영할수록 재정적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도 미래 세대의 건강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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