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이 응급진료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휴일이나 야간에 뇌출혈, 뇌경색 같은 뇌졸중이 생겼거나 심장에 탈이 난 경우, 어린이 뼈가 부러진 경우도 당직 근무를 선다.
지난 3월, 고신대복음병원 심장내과 김현수 교수와 신경과 배효진 과장(신경과)을 초빙해 심·뇌혈관·뇌신경센터를 보강한 데 이어, 이달부턴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전임의로 근무했던 김석현 과장을 추가 영입해 필수의료 부문을 계속 강화하고 있어서다.
이로써 온종합병원은 심혈관센터에 교수 출신 심장내과 전문의 2명이, 뇌혈관센터에도 교수 출신 전문의 3명과 신경과 전문의 3명 등 모두 8명이 골든타임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관상동맥중재술이 가능한 심장내과 전문의 2명과 뇌혈관 중재술과 개두(開頭) 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 2명은 휴일과 야간에도 심근경색이나 뇌경색·뇌출혈 환자를 위해 24시간 상시 대기한다.
김동헌 온종합병원장은 12일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골든타임을 요구하는 심뇌혈관 질환이나 소아 응급환자들이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학병원들 공백을 메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휴일이었던 지난 9일, 비외상성 경막하출혈을 일으켜 사경을 헤매는 60대 남성이 응급센터로 찾아왔다. 곧바로 당직 근무자인 신경외과 김수희 과장을 응급 호출(call)로 불러 3시간에 걸친 개두술 및 두개골 절제술, 혈전제거술을 시행했다"고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그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