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먹방] 유독 겨드랑이 냄새 심하다면...범인은 '이 음식'?
겨드랑이에는 냄새 유발하는 땀샘인 아포크린샘 존재
먹는 음식에 따라 몸에서 뿜어내는 냄새도 다르다. 요즘처럼 땀이 많이 나기 시작하는 계절에는 몸에서 냄새가 나기 쉽다. 특히 땀이 잘 나는 겨드랑이는 많은 이들의 고민거리다. 특정 음식이 겨드랑이 냄새를 심하게 만든다는데...,
우리 몸의 대표적인 땀샘은 △에크린샘 △아포크린샘 두 가지다. 에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은 무균 무취다. 아포크린샘을 통해 분비되는 땀은 약간의 지방 성분을 함유했으며 모낭을 통해 흘러 들어간다. 땀 성분과 모낭과 연결된 피지선에서 나온 지방이 더해지면 끈적하게 변하고 박테리아의 먹이가 된다. 박테리아가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을 만나면 악취를 유발하는 암모니아를 만든다.
안타깝게도 겨드랑이에 있는 땀샘은 아포크린샘이다. 겨드랑이 악취를 줄이려면 땀 자체를 흘리지 않는 게 좋지만 마냥 쉬운 일이 아니다. 대신 겨드랑이 냄새를 심하게 만드는 음식을 멀리하는 방법이 있다.
고지방·고열량 음식은 체취 강하게 해...비타민 A·E 등 풍부한 토마토·당근 등은 냄새 제거에 도움
고지방·고열량 음식은 땀샘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늘린다. 칼로리가 높은 동시에 지방을 많이 함유한 이런 음식은 체취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자주 먹는 설렁탕, 닭백숙 등도 대표적인 고칼로리 음식이다. 우유, 버터, 치즈 등 유제품과 육류,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은 지방 함량이 높아 가급적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반면 비타민 A가 풍부한 음식은 겨드랑이 냄새 완화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A는 피부 신진대사를 돕고 세균과 바이러스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당근, 단호박, 토마토 등 녹황색 채소에 비타민 A는 풍부하다. 비타민 E는 악취를 유발하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해 겨드랑이 냄새 제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 E 함유 식품은 올리브오일, 땅콩, 깨 등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된다.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해 악취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땀으로 손실된 체내 수분을 보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물 하루 섭취 권장량은 200ml의 8잔 정도인 1.5~2L 수준이다.
비누로 꼼꼼히 씻는 것도 중요...필요 시 데오드란트 사용 권장
음식 관리와 함께 항균 기능이 있는 비누로 꼼꼼히 씻는 습관도 중요하다. 땀을 덜 흘렸다는 이유로 씻는 것을 게을리하면 몸에 남아있는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 약국에서 약 0.3% 농도의 포르말린 희석액을 구입해 겨드랑이에 바르는 것도 액취증을 완화한다.
화학성분을 이용해 겨드랑이 땀 분비를 억제하고 냄새를 제거하는 데오드란트를 발라도 좋다. 샤워 후 겨드랑이에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데오드란트를 바른다. 단, 땀이 많이 나더라도 사용량을 무작정 늘리지 않아야 한다. 데오드란트에는 트리클로산 등 환경호르몬이 미량 들어있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땀을 잘 흡수하거나 쉽게 마르는 면, 리넨 등 천연 소재의 옷을 입는 것도 땀 냄새 완화에 도움을 준다. 다만 딱 붙는 옷은 피한다. 땀이 나더라도 마르지 않고 옷과 살이 맞닿은 부분이 축축해 박테리아가 빠르게 번식해 냄새를 악화할 수 있다.
〈3줄 요약〉
✔ 겨드랑이에는 냄새 유발하는 땀샘인 아포크린샘 존재해 땀 흘리면 악취 흔히 발생
✔ 설렁탕·삼계탕 등 지방과 열량 높은 음식은 땀샘 분비 촉진하고 체취 강하게 해
✔ 당근·토마토·견과류 등 비타민A·E 풍부한 음식과 충분한 수분 보충은 냄새 완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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