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치과계,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서명운동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부산시치과의사회(회장 김기원)가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그동안 부산대치의학전문대학원, 부산치의산업계와 연구원 유치 당위성을 홍보해오던 차원에서 벗어나 현장 캠페인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것.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 보건의료기술진흥법을 일부 개정, 특수법인 형태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올해는 2억원 예산을 들여 연구원 설립 규모와 입지 선정 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충남, 대구, 광주, 그리고 부산 등이 잇따라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충남은 “애초에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충남지역 대선공약이었다”며 단국대 치대와 치과병원이 있는 천안시에 연구원 설립 부지 5162㎡를 매입해 정부에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상태.

대구는 ‘연구원 대구 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비수도권 최대의 치과산업 집적지로 치과 의료기기 수출액이 전국의 20%를 차지한다”며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 의료연구개발지구에 ‘글로벌 치과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주장한다.

또 광주는 “오래전, 2012년부터 국가 차원의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 및 관련법 발의를 주도해왔다”는 점을 들고 있다.

반면, 부산은 “우리나라 치과 임플란트산업의 태동과 발전을 주도해온 것이 부산”이라며 “부산대치의학전문대학원과 함께 치의산업 제조업체와 관련 대학 등 인프라가 가장 풍부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부산시도 11일 부산치과의사회와 함께 시청 대강당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기원 퍼포먼스’를 벌인다. 여기엔 박형준 시장, 하윤수 교육감, 김기원 부산시치과의사회장을 비롯해 구강 보건단체, 공무원, 시민 등 5백여 명이 참석할 예정.

박 시장은 여기서 “부산은 치의학 산업을 우리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자체사업을 수행하며 지속해서 치의학산업을 지원·육성해왔다”라며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행정조직으로 ‘치의학산업팀’을 신설했으며, 2018년에는 ‘치의학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뒷받침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제79회 구강보건의 날’(6월 9일) 기념식도 열고, ‘우리 건강, 이(齒) 행복에서부터’를 주제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시작했다. 부대 행사로 시청 주변에서 ‘이동치과버스’를 운영한다. 시민들 대상으로 무료 구강검진과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기원 대시민 서명운동’도 벌인다.

또 이번 주말, 15일엔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구강건강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맞춤형 무료구강검진·상담, 점심 후 칫솔질 실천 등 구강 보건교육 뿐아니라, 치아모형 만들기, 칫솔질 교습, 틀니 관리요령, 페이스 페인팅, 포토존 등 다양한 건강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닥터콘서트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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