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을 때 '집담배' 피운다?"... '이런 곳'에 잔여물, '3차 간접흡연' 된다
가구, 벽, 바닥에 남아 있는 발암물질 흡인하기 때문
2차 간접흡연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경계 대상이다. 하지만 3차 간접흡연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갖는 사람이 거의 없다.
《노출 과학 및 환경 역학 저널(Journal of Exposure Science and Environmental Epidemi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이가 집에 없을 때에도 담배를 피우면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시내티대 연구진이 흡연자가 있는 집을 조사한 결과 70%가 집 전체의 먼지에서 NNK가 발견됐다. NNK는 담배로 인한 암을 유발하는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로 간주되고 있다. 니코틴은 모든 흡연자의 집에서 발견됐다.
이러한 독소는 집 안에서 흡연이 금지된 가정이나 어린이 주변에서 흡연이 허용되지 않는 가정에서도 발견됐다. 실내 흡연을 금지하지 않은 가정과 저소득 가정에서는 NNK와 니코틴 수치가 더 높았다.
《미국폐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는 3차 간접흡연으로 인한 노출 위험은 현실이며 열린 창문 앞에서 흡연을 해도 3차 간접흡연을 예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신시내티대의 담배 연구자인 수석 저자 애슬리 메리아노스 박사는 “2차 간접흡연은 불이 붙은 담배 제품에서 나오는 연기를 흡입하는 반면, 3차 간접흡연은 간접흡연 오염 물질을 흡입, 섭취 또는 피부로 흡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차 간접흡연을 일으키는 유해한 담배 잔류물은 가구, 벽, 바닥과 같은 표면에 남아 있을 수 있다.
메리아노스 박사는 “이 연구는 가정 내 흡연 금지가 어린이와 그 가족을 담배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보호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자녀나 손자가 집에 없더라도 집 안에서 흡연을 하면 담배 연기에서 발견되는 화학 물질에 잠재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부모와 조부모가 인식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