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잘 자면 얻는 의외의 효과...치매 위험 낮아진다?

치매 환자, 60세 넘어서면서 깊은 수면 줄어들어

깊은 잠은 근육, 뼈,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뇌가 더 많은 정보를 흡수할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특히, 수면의 질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서파수면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깊은 잠은 근육, 뼈,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뇌가 더 많은 정보를 흡수할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잠은 90분씩 세 단계 주기를 반복하는데 이 중 수면의 질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서파수면이다. 서파수면은 수면 주기 중 세 번째 단계로, 약 20~40분간 지속된다. 뇌파와 심박수가 느려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가장 편안한 단계이다.

《JAMA 신경학 연구(JAMA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서파수면이 충분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모나쉬대(Monash University) 연구진은 1995년~1998년, 2001년~2003년 두 번의 야간 수면 연구를 완료한 346명의 프레이밍턴 심장 연구 참가자를 조사했다. 2001년~2003년 조사에서 치매 기록이 없었던 참가자 중 2020년 60세 이상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2018년까지 인지 저하 징후를 모니터링했다. 참가자 중 2020년까지 치매에 걸린 사람은 52명이었다. 연구진은 수면 연구에 기록된 이들의 서파수면 수준을 조사했다.

이 결과, 치매에 걸린 참가자들의 서파수면 비율은 60세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손실은 75~80세에 최고조에 달했고, 그 이후에는 안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3년 연구에서는 60세 이상 노인이 매년 깊은 잠을 1%만 잃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2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뇌 변화가 있는 개인은 서파수면을 더 많이 취했을 때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모나쉬대의 신경과학자 매튜 파세 박사는 “서파수면, 즉 깊은 수면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화된 뇌를 지원한다”며 “연구 결과는 서파수면 상실이 수정 가능한 치매 위험 요소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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