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이렇게' 뇌 망가뜨려 치매 부른다"

마음 챙김과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 감소시켜야

스트레스가 뇌의 인지 방어력을 약화시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트레스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뇌에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알츠하이머 및 치매: 알츠하이머 협회 저널(Alzheimer's & Dementia: The Journal of the Alzheimer's Associa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뇌의 인지 방어력을 약화시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대(Karolinska Institutet) 연구진은 카롤린스카 대학병원의 기억 클리닉에서 113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인지 예비력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인지 및 바이오마커와 어떻게 관련되는지, 또 스트레스가 이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조사했다.

인지 예비력은 특정 삶의 경험과 행동으로 인지 저하를 방지하는 정신적 회복력이다. 학위 취득, 직장에서의 복잡한 문제 해결, 친구들과의 활발한 토론 등 정신적으로 자극이 되는 활동이 보호를 강화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두 가지 유형의 스트레스, 즉 생리적 스트레스(타액의 코티솔 수치 사용)와 심리적 스트레스(스트레스를 받은 참가자가 느끼는 정도)를 측정했다. 코티솔은 압박을 받을 때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연구 결과 인지 예비력이 높을수록 인지력이 향상되는 반면 코티솔 수치가 높을수록 이러한 유익한 관계가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스트레스가 정신 요새의 보호층을 천천히 침식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스트레스가 인지 도둑 역할을 해 열심히 노력하여 쌓아온 정신적 회복력을 빼앗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코르티솔 수치를 낮출 수 있는 마음챙김 운동 및 명상과 같은 스트레스 감소 기술이 기존 생활 방식 개입에 강력한 추가 기능이 될 수 있다”며 “정신 운동을 통해 인지적 예비력을 구축하는 것처럼, 뇌의 방어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 관리도 통합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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