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과 위고비, 비만 관련 암 발병률 19% 감소시켜

체중 감량 약물 복용한 유방암 환자, 암 재발률 떨어져

오젬픽(위) 위고비(아래) 제품. [사진=노보 노디스크]
비만 치료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오젬픽과 위고비는 심장마비, 뇌졸중 및 심혈관 관련 사망 위험 감소를 포함한 다른 의학 분야에서도 사용이 승인됐다. 여기에 더해 이들 체중 감량 약물은 세계적으로 사망 원인 2위인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암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 약물을 복용한 환자는 난소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 대장암, 유방암 등 13가지 비만 관련 암에 걸릴 확률이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CWRU) 연구진이 3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RA)라고도 알려진 백신을 투여한 환자는 백신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15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절반 정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젬픽과 위고비는 식사 후 장에서 자연적으로 방출되는 GLP-1이라는 호르몬을 신체가 생성하도록 촉발해 작동한다.

연구 공동 저자인 신디 린 박사와 벤자민 리우 박사는 “연구 결과는 GLP-1 RA의 조기 개입이 비만 관련 암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비만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ASCO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 약물이 유방암 환자의 암 재발 위험을 줄이고 장기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 연구진은 체중 감량 약물이 암 재발 위험을 줄이고 암에 대한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SCO에서 발표된 예일대(Yale University) 연구진의 논문에서는 유방암 환자들이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하면 질병이 재발할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니아의대 당뇨병, 비만 및 신진대사 연구소 소장인 미첼 라자르 박사는 ASCO 연설에서 “GLP-1 기반 치료법은 체중 감량에 매우 효과적이며 따라서 암 결과를 개선하는 기본 메커니즘은 인상적인 체중 감소를 통해 이루어진다”며 “비만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거의 모든 암의 위험 요소이다. 따라서 비만 치료의 혁명은 새로운 암을 예방하고, 기존 종양의 중증도와 성장률을 감소시키며, 새로운 암 특이적 치료법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콘서트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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