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부러져 다시 못 걷는다" 했는데...보디빌더 챔피언 된 女, 무슨 사연?
거꾸로 윗몸일으키기 하다 추락 사고...척추 부러져 목 아래로 마비, 다시 못 걸을 수 있다 했지만 꾸준한 훈련으로 움직여, 보디빌더 챔피언 된 여성 변호사 사연 공유
척추가 부러지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 후 다시는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던 한 여성 변호사가 보디빌더 챔피언이 된 사연이 화제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사는 마르셀 멘데스 만쿠소(30세)는 2016년 헬스장에서 바에 매달려 거꾸로 윗몸 일으키기를 하다가 미끄러져 그대로 바닥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척추가 부러졌고 목 아래에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당시 엑스레이 이미지와 의사의 소견에 따르면 마르셀은 척추뼈 하나가 부러지고 다른 척추뼈 두 개가 탈골된 상태였다. 경추 4번이 부러지고 경추 5번과 6번이 탈골됐으며 척추 압박증이 있었다. 이로 인해 목 아래에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마르셀은 척추 뼈를 강화하기 위해 티타늄 판과 나사 6개를 척추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의료진으로부터 다시는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심지어 손가락을 움직이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고, 물건을 잡고 집는 기본적인 활동을 다시 배워야 했다.
마르셀은 “그때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조차도 내게는 큰 싸움이었다. 모든 기본적인 활동을 다시 배워야 했기에 물건 집기, 들기, 앉기, 걷기 등 모든 작은 성취가 내겐 금메달 같았다"고 말했다.
마르셀은 희망을 잃지 않고 몇 달 동안 고된 물리치료를 받으며 신체 활동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서서히 움직임이 늘어가자 본격적인 훈련도 받았다. 이제 불편함 없이 기본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2년이 지나자 체육관에서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고, 마르셀은 처음으로 프로 역도를 시작하게 됐다.
당시 그는 "보디빌딩에 나가라는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렸지만, 내 훈련에 무료로 코치해주겠다는 그의 말을 믿기로 했다. 심지어 등록비를 내줄 파트너를 찾는 것도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든든한 동행들과 함께 훈련을 했고, 첫 대회에서 내가 종합 우승자가 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첫 우승에 이어 마르셀은 다양한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3개와 왕관을 획득했다.
목 아래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그가 챔피언이 되어 이제는 곧 다가올 조 와이더의 올림피아 아마추어 포르투갈 대회에 참가할 준비도 하고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모든 선수의 꿈은 이 올림피아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할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대회는 전 세계의 보디빌더들이 자신의 몸매를 뽐내고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마르셀은 "올림피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아마추어 대회로 내가 이 준비를 시작할 수 있어 기쁠 뿐이다. 멋진 몸 상태를 만들어 프로 카드를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척추 다치면 재활과 생활습관 가장 중요
척추를 다치면 수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재활과 생활습관 개선이다. 가장 효과적인 재활운동은 걷기다.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땀이 날 정도로 빠르게 걸으면 척추를 잡아주는 기립을 강화할 수 있다. 수술받은 환자라면 너무 무리하지 말고 걷는 시간과 강도를 천천히 늘려가야 한다. 평소 바닥 생활보다는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좋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