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일각에서는 임 회장의 언급이 그가 당선인 시절부터 거론한 '의사총파업'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의협 측은 조직 구조상 개원의사가 많다는 점을 들어 총파업은 성사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30일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는 코메디닷컴에 "총파업에 대해서는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결정된 부분은 아니다"면서 "총파업이란 것은 사실상 없다. 개원 형태의 동네병원 의사들이 많고 반대하는 의사도 있으며 협회 차원에서 회원들에게 일일이 의견을 물어 보기도 힘들다. 총파업 보도는 추측성 보도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집회 간 분명한 대정부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다만 의대 교수들과 정례적으로 회의하고 있고 교수들이 협회 쪽으로 힘을 모으고 행동에 지지의사를 표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집회 간 전향적인 행동이 나올 것이고 중요한 어나운스(발표)를 오늘 전달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에서는 이번 집회를 예의주시하며 '총파업'에 대한 대비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의료계의 촛불집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총파업도 예고돼 있어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협은 저녁 9시 '한국의료 사망선고'라는 이름의 촛불집회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한다. 서울·경기·수도권(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부산·울산·경남(부산 해운대 구남로 광장), 대구·경북(구 대구백화점 앞), 광주·전남(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북(전북 전주 전북도청), 대전·충남·충북(대전시청), 강원(강원 춘천 강원도청) 등 위치에서 열린다.
이번 집회는 임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의 애도사, 환자 보호자가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 영상 상영,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국민 의견 청취 및 질의에 대한 답변, 대한민국 의료 심폐소생(CPR)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