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도 K-헬스케어 열풍...현장서 '8억 수출' 계약
보건산업진흥원, '한-필리핀 보건의료 공공조달 네트워킹' 성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필리핀 현지에서 국내 헬스케어 기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현장에서 8억원 이상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5~18일 필리핀 클락의 SMX 컨벤션 센터에서 '2024 한-필리핀 보건의료 공공조달 네트워킹' 행사를 성료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진흥원은 필리핀의사협회(PMA)와 협력해 PMA 정례 과학회의에 최초로 단독 한국관을 설치해 운영했다. 한국관에는 △딥노이드 △케이바이오헬스케어 △플라잉닥터 △와이케이벤처스 △티에스넥스젠 △쥬넥스 △몰팩바이오 △더영메디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나흘간 필리핀 현지의 의사, 병원 구매 담당자, 기업 관계자 등 700여 명이 방문해 총 80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선 수출 계약 3건이 바로 체결되는 성과도 거뒀다. 수출 계약 규모만 60만달러(약 8억2440만원) 수준이다.
구체적으론 △플라잉닥터가 필리핀 '애디제이션'(Adization)과 36만달러 규모의 비대면진료 플랫폼 라이센스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와이케이벤처스는 필리핀 '에이트닥'(ateDoc)과 20만달러 규모의 의약품, 화장품 수출 계약을 맺었다. △쥬넥스와 '셀랩 클리닉'(Cellab Clinic) 역시 3만6000달러 규모의 미용 장비 구매 계약을 성사했다.
이 외에도 9건의 업무협약(MOU)도 현장에서 이뤄졌다. △딥노이드와 몰패바이오, 티에스넥스젠이 '필리핀 전문의 학회'와 △딥노이드, 케이바이오헬스케어, 티에스넥스젠은 필리핀 마닐라의 주요 대형병원 중 하나인 '산토스병원'과 MOU를 체결했다.
특히, 필리핀 부동산·건설사인 '카마야코스트'(Camaya Coast)는 티에스넥스젠과 필리핀 휴양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카마야 코스트 웰니스 센터' 내 뷰티, 항노화, 항암 등 K-헬스케어 서비스 도입·운영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후속 수출 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임영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해외진출단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필리핀시장에 K-헬스케어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진흥원은 K-헬스케어의 수출 활로 개척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