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건강한 나이듦, ‘이것’ 하나 있으면 된다?

나이들수록 ‘목적의식 있는 삶’이 중요…언제든 ‘버킷리스트’ 만들어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자

취미로 사진을 배워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것도 노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좋다. 작든 크든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삶을 꾸리면 우아하고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다.[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우아하고 건강하게 나이듦은 많은 사람의 꿈이다. 하지만 이런 꿈을 이루는 데는 값비싼 헬스장 회원권이나 고급 미용 제품이 필요한 게 아니다. 미국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thy)’는 은퇴를 미루든 버킷리스트(이루고 싶은 꿈의 리스트)를 만들든, ‘목적의식이 있는 삶’을 꾸리는 게 우아하고 건강한 나이듦의 열쇠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인용된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는 삶은 인생에 동기를 부여하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뚜렷한 목적을 갖고 삶을 꾸리는 생활습관이 노년층의 신체적 쇠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50세 이상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대규모 연구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또한 4년 간 약 4500명을 대상으로 악력(손 쥐는 힘)과 보행속도 등 두 가지 노화 요인을 이용해 참가자의 신체기능을 추적관찰했다. 참가자는 건강과 웰빙에 관한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JAMA Psychiatry)》 저널에 발표된 최종 연구 결과를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른 신체적 변화와 삶의 목적의식 사이에는 상당히 큰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 대한 목표를 갖고 삶을 꾸린다고 응답한 참가자는 목적도 없이 하루 하루 지내는 사람에 비해 악력이 약해질 위험이 13%, 걷는 속도가 느려질 위험이 14%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스스로 가질 수 있는 삶의 목적의식은 노년층의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동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이 상호 작용할 수 있다. 목적의식이 높으면 건강 관리에 더 적극적이고,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건강에 좋은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따라서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은 목적의식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에 비해 훨씬 더 나은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취미를 개발하고, 관계를 유지∙발전시키고, 마음챙김을 실천하는 것은 삶의 목적의식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에 속한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는 관찰연구다. 삶의 목적과 운동능력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연관성을 보여준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삶의 의미를 높일 수 있는 버킷리스트를 언제든 작성해 차근히 실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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