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핑크라이트’ 이젠 모바일로

부산시, 전국 최초로 앱(app.) 출시... 20~28일 온라인 이벤트도

아기가 있는 임산부가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가까이 다가온다. 그러면 휴대폰에서 반짝반짝 불빛이 깜빡이면서 이런 음성이 흘러 나온다. “불빛이 깜빡이면 가까운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세요.”

아나운서 목소리, 자갈치아지매 목소리, 아이 목소리 등 3가지 버전(version)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불빛 강도와 불빛 깜빡이는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부산시가 20일 출시한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 이전엔 보건소에서 받은 발신기(비콘)를 갖고 있어야 했지만, 이젠 휴대폰만 있으면 된다. 전국 처음이다. 모바일 앱을 깔아 최초 1회 본인 인증을 거치면, 출산 후 6개월까지 핑크라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앱은 ▲핑크라이트 ▲출산보육 정보 ▲기관 안내 ▲객차 정보 안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핑크라이트 작동 여부, 소리, 불빛 등을 선택해 제어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 타지역 임산부들도 앱을 깔면 부산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출산보육 정보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는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부산~김해 경전철 구간에 핑크라이트를 시범 운영한 후, 2017년 부산도시철도 3호선을 시작으로 현재 부산도시철도 1~4호선 모두에 576개 핑크라이트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한편, 핑크라이트 앱 출시를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도 진행된다.

도시철도 1~3호선 내 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 배려 테마열차’를 만나볼 수 있다. 28일까지 온라인 이벤트도 실시한다. 핑크라이트 수신기 및 모바일 앱에 참여하는 임산부들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피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22일 도시철도 센텀시티역에서는 임산부를 위한 작은음악회, 임산부 체험, 인생네컷 등의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된다.

우미옥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가 기능 고도화를 통해 부산형 임신·출산 정책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을 구축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핑크라이트’ 이젠 모바일로
[사진=부산시]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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