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피웠더니 천식 발병 위험 252% 증가”
약 2만5000명의 성인과 고등학생 대상 조사결과
천식이 없었지만 지난 30일 동안 전자담배를 흡입했다고 보고한 사람은 이른 나이(27세 이전)에 천식이 발병할 위험이 252%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텍사스대 휴스턴 보건과학센터(UT헬스)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한 내용이다.
논문의 주저자인 UT헬스의 아드리아나 페레즈 교수(생물통계학)는 “이전 연구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천식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천식 발병 연령을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자 니코틴 전달 시스템에서 발견되는 유해한 화학 성분이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천식 유발을 포함하여 호흡기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2021년까지 1100만 명 이상의 미국 성인이 정기적으로 전자담배를 흡입한다고 답했다. 또 2022년까지 250만 명 이상의 미국 고등학생이 전자담배를 피게 될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과연 전자담배가 미국인들 사이에서 천식의 출현을 가속화할까?
페레즈 교수 연구진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 전체 인구를 대표하도록 선정된 2만4789명의 성인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담배 및 건강 결과(천식 포함)에 초점을 맞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는 2013년~2021년 8개의 별도 기간에 걸쳐 수집됐다. 연구진은 “2020년 당시 20세 이상의 성인은 성인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했으며, 천식 발병 연령을 평가하기 위해 이들의 데이터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모든 참가자를 대상으로 지난 30일 동안 전자담배를 이용한 적이 있는지를 질문했다.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한 성인은 전자담배를 흡입한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젊은 나이에 천식이 발병할 위험이 252% 더 높다는 사실을 연구진은 발견했다.
페레즈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특히 전자담배 사용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과 천식 발병 시기 및 기타 호흡기 질환과의 연관성에 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면서 천식 검진에 전자담배를 추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18954)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