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혈압 환자 746만명 돌파…전체 인구 14% 수준

심평원, 진료현황 발표...작년 진료비 1조3천억 규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고혈압 환자 수가 746만명을 넘겼다. 전체 인구의 14%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5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고혈압 환자 수는 746만6596명으로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7만5816원, 총 진료비는 1조3127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의 진료 추이를 보면 고혈압 환자 수는 14.1%(연평균 3.4%), 진료비는 23.5%(연평균 5.4%) 증가했으며,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자료: 심평원 제공.

분석 결과 남성 환자 수는 2019년 328만2734명에서 2023년 381만8216명으로 5년간 16.3%(연평균 3.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 총 진료비는 2019년 4747억원에서 2023년 6221억원으로 31.1%(연평균 7.0%) 늘어났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낮았지만 같은 기간 고혈압 환자 수가 11.9%(연평균 2.9%) 증가했으며, 연간 총 진료비 또한 5885억원에서 6906억원으로 17.3%(연평균 4.1%) 증가했다.

연령별 진료 현황에서도 10대(환자 비율 14.2% 감소)와 70대(1.6% 감소)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비율이 증가했다. 2019년 대비 2023년 연령별 환자 비율은 80대 이상에서 41.23%(97만314명)로 가장 높았으며 70대 39.94%(158만4145명), 60대 31.39%(239만5284명), 50대 21.12%(183만6345명) 순이었다.

특히, 최근 5년간 20대에서 40대 사이의 환자 비율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지난해 고혈압 진료 환자 수는 20대 4만2511명, 30대 21만7410명, 40대 85만2521명으로 환자 비율은 2019년 대비 2023년 각각 27.9%, 19.1%, 14.6%의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 고혈압과 다빈도 동반질병을 보면, 지질단백질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이 42.1%(314만2418명), 2형 당뇨병 11.6%(86만7225명), 위식도역류병 3.7%(27만8393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최근 5년간 뇌혈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수는 2019년 21만3244명에서 2023년 19만8721명으로 6.8%(연평균 1.7%) 감소한 반면,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수는 51만3452명에서 54만8033명으로 6.7%(연평균 1.6%) 증가했다.

함명일 심사평가정책연구소장은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환자는 50대 이상이었지만 20~40대 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 연령대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닥터콘서트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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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pe*** 2024-05-17 18:51:24

      고혈압 기사인데 고혈압 기준도 말을 안하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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