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매일 먹지만, 이제껏 몰랐다… 더 신선하고 건강하게 먹으려면?

달걀은 껍질이 거칠수록 좋고,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보관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거의 매일 먹다시피 하는 달걀은 언제 어떻게 먹어도 맛이 좋다. 아침에 삶은 달걀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고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달걀은 맛도 좋지만 영양소까지 고루 갖춘 ‘완전식품’이기도 하다. 특히 달걀 단백질은 영양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이다. 흰자는 단백질이 주성분이고, 노른자는 지방과 단백질이 주성분이다.

 

이렇게 영양까지 풍부한 달걀은 더욱 신선하고 건강하게 먹는 법이 따로 있다. 달걀은 껍질이 거칠수록 좋고,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보관해야 한다. 신선한 달걀을 고르는 것부터 신선도 유지하는 방법까지, 더 건강하게 달걀 먹는 법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완전식품 달걀, 체중 조절에도 도움

달걀 한 개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엽산, 콜린, 칼슘, 철, 마그네슘 등 11종의 필수 비타민과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있다. 50g짜리 달걀의 노른자는 약 17g으로, 2.7g의 단백질, 4.5g의 지방이 들어있다. 또한 흰자 100g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약 11g으로 하루 필요량(성인 기준)의 22%가, 비타민 B2는 26%가 들어 있다. 달걀 1개의 열량은 약 72kcal 정도여서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껍질이 거칠수록 신선한 달걀

달걀은 껍데기가 거칠수록 좋다. 우선 이물질이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오래된 달걀은 약간 가벼운 느낌이 든다. 흔들어보면 출렁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달걀은 공기가 드나드는 공간인 기실이 있다. 이곳을 통해 안에 있는 수분이 바깥으로 증발한다. 달걀 안에 공기가 많다는 것은 달걀을 보관한 지 오래돼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냉장 보관

달걀의 품질과 신선도는 저장기간 동안 온도, 습도, 상대습도와 취급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AA급의 계란은 37.2℃에서 3일, 23.9℃에서 9일, 15.6℃에서 25일이 지나면 B급으로 떨어진다. 달걀은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냉장(0℃~4℃) 보관해야 한다. 뚜껑으로 덮어둬야 중량 손실을 덜 수 있다. 삶은 달걀(완숙)의 경우, 냉장 보관 시 7일 정도 보관할 수 있지만 3, 4일 정도가 안정적이며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오래 보관하려면 포장채로 냉장고 안쪽에

달걀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최대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장고 속 위치별 온도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문 쪽은 안쪽보다 온도가 높고 온도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달걀 보관 시 금방 먹을 것만 문 쪽에 넣는다. 좀 더 오랜 기간을 두고 먹을 달걀은 포장 채로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 보관 전에는 세척 금지, 조리 직전 세척

달걀 껍질에 붙어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깨끗이 씻어 보관하는 사람이 있는데, 삼가는 것이 좋다. 달걀 껍데기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으므로 세척할 경우 미생물이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껍질이 파손되면 오염의 위험이 높다. 따라서 달걀에 이물질이 묻어 꼭 세척하고 싶다면, 조리 직전 세척해서 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달걀 껍질 살모넬라균, 식중독 조심

달걀 껍질에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해 조리 과정(70℃ 3분 이상 가열)에서 거의 사라지지만 완전히 익히지 않으면 살모넬라균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임신부나 노약자들이 생달걀이나 반숙 형태의 달걀을 피해야 하는 이유이다. 날달걀을 만진 후 손이나 그릇, 도마, 조리대를 세제로 닦고 따뜻한 물로 세척해야 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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